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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 중간 어디쯤 Jan 12. 2021

세상에서 가장 예쁜 프테라노돈 이야기

형아~ 프테라노돈 그려줘

응 알았어


머리 그린 다음 몸통  그리고

마지막에 꼬리와 다리를 그리는데 앞발이 잘렸다.

아~주 조금!

앞발 조금 잘린 첫번째 작품


둘째 표정이 영 아니다

슬금슬금 둘째 표정을 살피던 첫째가

다시 그려줄게!

이러더니


이번엔 발부터 그릴게

진짜 발부터 그리더니 몸통을 그린다.

그랬더니 머리 그릴 자리가 없다.


첫째가 머리 그릴 자리가 없네, 조그맣게 그려야겠다

이런다.

아주 조그맣게 머리와 볏을 그리고 나니

둘째가

"머리 잘렸어??"

다급하게 첫째가

"아~니!" 하니


둘째가 씩~ 웃는다. 덧붙이는 말..

"난 서있는 게 좋은데.."

잘린곳은 없으나 머리가 매우 작고 안 서있는(?) 프테라노돈



그래서 탄생했다.

세 번째 작품!

"뒷발로  있는... 발과 머리 안 잘린 프테라노돈"


둘째가 이 그림이  제일 좋단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프테라노돈!! 오늘의 픽!!


날개도 없고

앞다리도 이상하게  짧아 보이지만


둘째 눈에는 형이 최선을 다해 그려주어

첫째 눈에는 동생이 만족해 주어

내 눈에는 두 아이의 서로에 대한 마음과 노력이 스며든


세상에서 가장 예쁜 프테라노돈이다!!!


네이버지식백과 ㅡ 프테라노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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