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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 중간 어디쯤 Jan 12. 2021

세상에서 가장 예쁜 프테라노돈 이야기 2

사과드립니다

아침에 쓴 글

"세상에서 가장 예쁜 프테라노돈 이야기"를 남편에게 보내줬다.


얼마 뒤 일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애들 그린 거 프테라노돈 아니고

'파라사우롤로푸스'잖아

네발로도 서고 두발로도 서는!!

머리에 볏 있고!!


앞 글에 자세하게 엉뚱한 설명까지 붙여놔서 진짜 많이 웃었다고 했다..


그러고는 마지막에 덧붙인다

애들이 이거 못 봐서 정말 다행이다


대못 쾅쾅!!



글 쓸 때

공룡 이름이 가물가물 하긴 했다.

프테라노돈도 볏이 있어

당연히 이거겠거니! 했는데..


파라사우롤로푸스였다니!

그러고 보니 날개 없는 게 좀 이상하긴 했다.


게다가 첫째가 둘째의 주문에 맞춰 그린 마지막 그림은 파라사울로로푸스라고 하고 보니

제법이다!!

(속으로 그림은 엄마 닮았구나  말한것 취소!)


다시 정정해야겠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파라사우롤로푸스 이야기"로..


그리고 언젠가 이 글을 볼지도 모르는 아들에게 미리 사과해야겠다.

오해해서 미안해, 정말..


엄마의 무지로 아들의 명작을 평작으로 만들뻔 했는데

남편,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구독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이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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