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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 중간 어디쯤 Feb 08. 2021

하늘이 열리는 날

전일 있었던 부고를

오늘, 두 번 들었다.


편찮으시다고 알고 있었던 지인의 할머니와, 내 진료를 보던 만 3세 아기.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아 멍 때리다가 머리 흔들기를 반복하고 있다..


병원에 근무해서인지

징크스처럼

꼭 부고는 한 번에 두 개씩 듣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게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늘이 열리는 날.



어제..

모처럼 날씨가 제법 좋았어서 다행이다.

오랜만에 참 맑으면서 포근했었다.

특히 바람이 정말 부드러웠다.


어제가, 그 날이,  좋은 날이었어서

남아 있는 나에게는

그나마.. 위안이 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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