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카봇 만드신 분들.. 대단하다!!!
우찌 이리 종류가 어마어마한지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게 끝이 보이질 않는다.
아이들에게 원하는걸 마구 사주기보다
육아에는 '결핍'도 필요하다던데 싶어 나름 원칙도 정하고 용돈 모으는 기준도 세워 보았지만 끝이 없는 로봇들 종류에 입이 떡 벌어진다. 심지어 최근 시즌10 로봇들은 황금칠까지 하고 나오니.. 원..
아무튼
이번엔 '슈퍼 패트론'을 사달란다.
가격도 후덜덜 해서 중고마켓도 기웃거려보다가 애들한테 한소리 했다.
저기 저 로봇들 봐봐
너네 우리 집에 있는 저 로봇들도 안 가지고 놀면서 왜 새 걸 사달라고 하는 건데?
큰애: 우리 다 갖고 놀아요!!! (억울한 듯이)
둘째: 우리 열심히 갖고 놀아요!!! (눈물을 글썽이며)
둘째의 눈물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
하긴 나는 직장에 가있느라 이거 가지고 잘 노는지 그렇지 않은지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어지간히 억울했던지
둘째가 한마디 덧붙였는데..
난 정말 KO패 당했다.
"엄마 우리한테 저거 안 갖고 논다 말하면 우리도 '엄마 일 안 한다'고 할 거예요!!"
헐...
부글부글 -> 어이없음-> 서글픔-> 좀 웃김-> 억울&미안함
그 말을 곱씹자니 애매하게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사과했다.
너네가 잘 갖고 노는 거면 (보지도 못한) 엄마가 그렇게 말한 거 미안해..
오늘도 또 한수, 아이한테 배운다.
아이를 온전히 믿어준다는 것 -
누군가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는것, 그리고 절대 넘겨 짚기 하면 안된다는 것도..
덧) 시즌10이 카봇의 마지막 시즌이길 슬쩍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