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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 중간 어디쯤 Aug 27. 2021

운명의 육아서

엄마심리수업2 서평

여러분! 혹시 이 책 읽어 보셨나요?

육아서를 단 한권만 읽어볼 수 있다고 한다면 단연코 이 책을 권하겠습니다. (제 돈으로 사서 봤고 저자이신 윤우상 박사님과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



육아서를 참 많이도 읽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이기도 했고 좋은 엄마가 될 자신이 없어서이기도 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아침마다 가지 마라 우는 통에 일을 때려치워야 하나 고민했고

그보다 더 어릴 때는 나만 바라보는 한생명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거워 과연 나에게 자격이나 있을까.. 나를 한없이 자책했었다.


지금은

내 배에서 나왔지만 나와 전혀 다른 이 존재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것만을 줄 수 있을까..? 혹시 내가 부족하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이 정리가 안될 때면 육아서를 뒤지곤 한다. 특히 아이와의 감정싸움에 지친 날에는 논문 쓸 자료라도 모으는 것처럼 책을 뒤져댄다. 나에게 필요한 그 한 줄을 찾기 위해.


처음부터 육아서를 고르는 안목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닥치는 대로, 누가 좋다면 거기에 혹해 일단 읽고 보았던 날들이 쌓이자 언제부터인가 나와 결이 맞는 육아서가 눈에 기 시작했다. 50권은 넘게 읽었나 보다..


그렇게 만났던 육아서가 김연수 작가님의 '악기보다 음악', '9시 취침의 기적'이었고, 운명처럼 김연수 작가님의 코칭 프로그램인 '미라클 베드타임', '미라클 미타임'에 참여했다가 거기서 소개해 주신 '엄마심리수업2'를 알게 되었다.


나도 브런치를 하면서 글을 쓰지만

윤우상 박사님의 글은 소신 있으면서도 따뜻한, 그런데 명쾌하기까지 한 매력이 있었다. 전자책으로 읽으면서 책갈피와 형광펜 기능을 얼마나 사용했던지..  한 번으론 안돼서 한번 더 읽었다. 또 까먹을만하면 한번 더 읽어보리라! 아니, 평생 읽고 또 읽어보려 한다.


책 전반에 걸쳐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괜찮다

지금도 충분하다

이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아무 일 없다

하지만 이것은 지키자

여기까지만 하자

잘하고 있다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것이다


막연하게 불안한 엄마의 그 마음을 어찌 아시는지, 다독여 주시는데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조언까지 해주신다.

덕분에 마음이 다잡아지고, 책을 덮고 난 뒤엔  이 순간 내 옆에 있는 두 아이와 남편이 한없이 사랑스럽고 고맙기만 한.. 마법 같은 경험을 하였다.


무엇보다 이 책이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따스함을 회복하게 해 주어 행복했다. 엄마의 불안을 먹고 큰다는 사교육 시장에서 내 주관을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는 김우상 박사님과  김연수 작가님 두 분의 책을 벗 삼아 '좋은 엄마'가 되어 보려 한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독립적인 존재로 커갈 것임을 믿어주는 그런 엄마.

나를 선택해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런 엄마가..

나도 되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 책은!!

1.

프롤로그에서의 말씀처럼 아이에게는 뭔가를 더해주기보다 한 번이라도 손을 덜 대는 것이 중요하단 말씀의 뜻을 막연하게나마 깨달았다. 그걸 내가 실천하면서도 조급하거나 불안하지 않을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는 책이다.

2.

그 누구도 같지 않은 온전히 '다르고 다양한' 존재인 아이들과 그 엄마들을 존재 그대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담겨 있는 책이다. 전문가의 이야기라서 더 신뢰 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1년 전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동생에게 주려고 한 권 더 결재하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엄마들께서 이 책을 알게 되셨음 하는 바람도 담아본다.


이 책과의 인연에 감사드린다.


http://naver.me/F5bd9L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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