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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 중간 어디쯤 Dec 08. 2022

나의 충효 일기장

브런치라 쓰고 충효 일기장이라고 읽어보기

엄마 뭐해요?


브런치 글을 쓰느라고

휴대폰을 만지고 있는 나에게 첫째가 물었다.


응~~

너랑 동생이랑 하는 말이 너무 이뻐서

그거 듣고 생각난 걸 쓰고 있었어.

음.. 엄마 일기 같은 거야.


엄마도 일기 써요?


응~ 너도 그림일기 쓰잖아~

엄마는 그림은 안 그리는  대신 글을 좀 더 많이 써.


아~ 충효 일기 쓰는 구나요~


ㅋㅋㅋㅋㅋ

듣고 보니 딱 맞다.

내가 어릴 때도 충효 일기장이 있었는데

지금도 여전한가 보다.


아이 반에서는 그림일기 공책을 다 채운 친구는 충효 일기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 읽어달라고 해서

처음으로 내가 썼던 글 중 몇 가지를 읽어줬다.

내 글 읽는데, 독자가 아이라니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뭉클했다. (나 좀 주책이다..)


'충'도 없고

'효'도 없지만

'애(사랑 애)'는 확실히 있는

나의 브런치는 신기한 충효 일기장이다.




***오늘 처음 안 사실***

충효 일기 뜻을 정확히 알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했는데 (사진 속에 출처 남겨두었습니다)

충효 일기는 부산, 경남 지역에서만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어린이 다 쓰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난, 확실히 부산사람이구나!!





난 국민학교 다닐 때

딱 저 표지의 충효 일기를 썼더랬다.

더 잘 간직해둘걸..

오늘따라 괜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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