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유치원에서
미술전시회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행여나 아이 얼굴도 실컷 보고 이래저래 유치원 구경도 할 수 있길 바랬건만 정중하게 그런 것은 불가하다고 안내장에 적혀 있었다.
소중한 반차.
일단 냈다.
이런 때 쓰라고 있는 것이니!
전날, 아이에게 말했다.
둘째야~ 엄마 내일 유치원 가는데
시간이 잘 맞으면 얼굴만 잠시 볼 수 있고
아니면 전시만 보고 와야 할 것 같아. 얼굴 못 보더라도 너랑 친구들 작품 감상하고 갈 테니 서운해하지 마~
고개를 끄덕이더니 둘째가 묻는다.
엄마, 그런데 왜 얼굴만 봐요? 몸까지 봐요~!!
아.. 이 귀여운 아이^^
결국 아이의 얼굴도 몸도 못 봤다.
대신 선생님의 노고와 아이들의 정성, 내 아이의 눈부신 성장을 보았다!!
그래.. 정말로 감격스러운 날이었다.
아이 낳길 참 잘했다.
얘들아 나란 엄마에게 아들로 와줘서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