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를 찾아서

난세에서 살아남기 (월간 콕 1.0)

by 외노자 정리

여러분들은 'Classic - 클래식'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N사 포털 국어사전에서는 서양의 전통적 작곡 기법이나 연주법에 의한 음악, 흔히 대중음악에 상대되는 말로 쓴다고 정의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손예진 주연의 멜로드라마나, 유럽 신사들의 전통 복식을 떠올리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냥 간단히 오래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다 맞는 말 입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클래식이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멋과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중국문화권에서는 이를 '古典 - 고전'이라고 직역하는데, 이는 오래전에 만들어졌음에도 질적 가치가 지금에도 인정될 뿐만 아니라,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질문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삶은 고전과 함께 하나요?

이미 많은 고전이 우리의 삶 다양한 영역에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것과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에도 여전히 바퀴는 달려있고, 슈트에 스니커즈를 신어 새로운 개성을 창조하고,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는 공중 화장실에서 무한으로 반복 재생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새로운 무언가는 후세의 고전이 될 수도 있겠지요. 벌써 우리는 아이폰의 초기 디자인을 ‘클래식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대의 삶까지 쉽게 계승되지 못하고 단절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시대를 초월하는 과거로부터의 귀중한 메시지, 즉 '고전 정신'입니다. 정보는 홍수처럼 불어나고, 손가락 하나로 삶의 지혜를 검색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는 더 이상 베스트 하지 못하고, 콘텐츠 소비 심리는 텍스트 기반에서 시청각 기반의 자극적인 온라인 플랫폼으로 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고전 정신은 이미 그 자체로 설 곳을 상실했습니다.

누군가는,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또 다른 변화를 위해 남들보다 앞선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에 앞서 우리가 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문을 통해 자답을 구하고, 그에 따라 각자에 맞는 속도와 방향으로 전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유가 없는 결과는 그만큼 가치도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이러한 질문을 던지게 되는 계기와 형편은 각각 다를 것입니다만, 각자 처한 이 혼미의 어둠을 뚫고 새로운 새벽을 여는 여명은 이러한 자기 탐구의 과정 갖는 자만이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고전 정신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古書 - 고서'를 찾아 읽으라, 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티브이 쇼 진품명품에 나올 법한 조선시대 구한말 즈음에 써진 책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군고구마가 최고의 야식이었고, 밤하늘 달을 바라보며 외로움을 달래고, 손 편지로 사랑을 전하고, 부정 탄압에 온몸으로 저항하던, 현대 이전의 시대, 이미 우리에게는 그리워진, 그 시절에 써진 책이라면 무엇이든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운 고향에 가면, 단지 그 시절의 기억만이 되살아날 뿐인데, 우린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현재는 덤덤해질 뿐, 아늑했던 그 시절은 생생히 다가와 우리 얼굴에 아련한 미소를 띠기도 하고, 눈물을 흠뻑 쏟아내기도 합니다. 그 시절은 억만금을 주고서라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가치 있는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우리에게 새로운 다짐을 하게 합니다. 이 것은 단지 추억에 그치지 않는, 우리 자신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그 당시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를 가졌던 많은 작가들과, 그들이 지금의 우리에게 던졌던 메시지를 다시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의 고전 정신이 현대인의 삶에 자연스레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에 우리는 '고서를 찾아서'를 기획하게 되었고, 이 시리즈는 매월 '월간 콕'을 통해 여러분께 찾아갑니다.



2020.09.23 여러분을 향해 던지는 작은 메시지, 기대해주세요.

콕 COC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영국 건설의 묵직한 한방, M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