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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이익 (기본), 2020년 10월 16일」
Keyword: #주주이익 #배당금 #배당 재투자
지난 시간에는 당기순이익을 주주의 몫으로 나눈 주당 순이익 EPS와 PER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찾아야 할 주식은 저 PER 주식 중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주가는 낮고(PER이 낮고), 주당순이익(EPS)가 높은 회사의 주식을 찾아 ‘싸게’ 사야 합니다.
어떻게 그 회사의 주식이 저렴한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간단한 방법은 시가 배당률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회사의 업황에 큰 문제가 없고 분기별로 당기순이익에 큰 변동이 없는데 시가 배당률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면, 이는 분명 ‘저가 매수’의 신호가 되겠습니다. 시가 배당률은 전년도 1주당 배당금을 현재의 주가로 나누어 구할 수 있습니다.
이 배당이라는 개념을 투자 입문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습니다만 배당은 주주의 대표 권리인 의결권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권리 중 하나입니다. 주식을 보유함으로 자동으로 주어지는 의결권과는 다르게, 배당권리는 회사에서 배당 지급을 결정해야 합니다.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이 주주에게 돈을 지급할 때 보다, 회사가 그 돈을 이용해 더 효율적인 투자를 해서, 주주이익(회사의 내재가치)을 상승시킬 자신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주들에게 매년 시가 배당률 5%로 배당을 지급하는 것보다, 그 돈을 유보하여 투자해서 회사의 순자산이 5% 증가한다면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을 지급받지 않아도 회사의 순자산이 증가되었으므로 배당을 지급받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짧게 정리하자면, 배당금을 지급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내 돈을 회사가 굴리느냐, 아니면 내가 굴리느냐(배당 재투자)의 차이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순자산 증가율이 정체되어 있거나,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회사가 돈을 잘 굴리지 못하는 경우에도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시적인 요인일 수도 있고, 성장성에 한계에 봉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주주환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IR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는 미약합니다.
적어도 회사가 내 돈을 굴리면서 나에게 매년 일정 비율로 내가 받아야 할 미래의 수익을 선지급하기 때문에 그 돈으로 같은 회사에 투자해서 내 지분율을 늘려갈지, 아니면 다른 회사의 ‘성장성’에 투자할지는 나의 선택입니다. 이처럼 배당을 주는 기업과 주지 않는 기업은 ‘지분 보유’의 자세에서 큰 차이점을 줄 수 있습니다.
1주당 배당금 DPS를 현재 주가 대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지급하는지를 나타내는 PDR이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PDR은 21세기, 난세에 들어서 Price Dream Ratio라는 표현으로 더 알려졌지만, PER과 더불어 1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누어 그 회사의 주가가 배당금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하는 지표입니다. 저는 PDR 보다는 시가 배당률을 더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정기 예금/적금 몇%’ 등과 같이 1주를 투자했을 때 내가 가질 수 있는 적정한 비율이 눈에 딱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배당투자를 한다면 기준금리도 고려를 하야할 텐데요. 특정 시점에는 회사에 투자를 하고, 배당금을 받는 투자보다는 은행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이율이 높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시가배당률은 몇% 정도가 되는 것이 좋을까요?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면 우리는 어느 시점에 매도를 하고 수익을 확정할지 고민합니다. 마찬가지로, 시가 배당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시점은 아래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회사가 배당금을 전년대비 대폭 상승했거나;
둘째, 회사의 주가가 전년대비 대폭 하락했거나.
어느 경우에 우리는 이 회사를 매수해야 할까요? 적어도 첫 번째 경우에는 기업의 실적을 함께 체크해야 합니다. 배당금이 대폭 상승했다면, 실적도 대폭 상승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의심을 해 봐야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대주주가 갑자기 ‘현금’ 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기업 승계의 이유로 증여세를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있겠죠. 만약 실적이 상승해서 배당금도 증액하게 되었다면 이 회사의 지분을 무리하게 매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년 5%의 배당금을 주던 회사가 실적이 2배가 뛰고, 배당금이 2배가 늘어나 매년 적어도 나에게는 매년 10%의 배당금을 주는 회사로 바뀝니다. 매년 10%의 배당금으로 이 회사에 매년 재투자하면 ‘이론 상으로는’ 7.2년의 사이클이 지나면, 나의 지분율은 2배가 됩니다. 배당금으로만 재투자를 했기에 원금은 그대로 있고, 배당금만 4배가 되겠죠. 이게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아 아래와 같이 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 1년, 기초 주식수는 100개, 만 8년 기말 주식수는 175개로 지분율은 최초 투자 대비 75%가 늘어납니다. 또한 매년 지급받는 배당금의 규모는 약 626% 성장합니다. 만 1년 차에 25,000원에서 만 8년 차에 181,500원에 달합니다.
이 회사는 배당금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었던 만 1년과 만 2년 이후로, 매년 10-17% 사이에서 배당금이 증액되었고, 주가 또한 그에 발맞추어 성장한 바 있습니다. 이 회사가 만 9년째부터 성장이 멈추어, 배당금의 증액 비율이 하락하고, 주가 또한 지지부진하다고 하더라도, 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이 투자는 남부러울 것 없는 투자입니다. 초기 투자 금액 50만 원이었을 뿐이었는데 만 8년 만에 매년 배당금 약 20만 원을 창출하는 훌륭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현재 시점에서 성장성이 돋보이는 또 다른 회사를 찾았다면, 이 회사를 1주당 2만 원에 매도하면, 최종적으로 350만 원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수익률로 변환하는 투입된 원금 (배당금을 제외)하고 50만 원을 투자해 약 600%의 수익률을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배당을 지급한다는 것은 회에 투자한다면 생각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는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두 가지 차이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첫째,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는 적어도 향후 몇 년간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용해 과거와 유사한 실적을 낼 자신이 있고,
둘째, 그렇게 창출된 이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정확히 나누어 줄 '아량'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될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배당성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배당성향은 단순히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을 지급하는 비율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최대주주의 지분율과 배당성향은 어떤 관계가 있을 수 있을까요?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See you @C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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