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주식 그리고 시장

일간 콕

by 외노자 정리

아래는 일간 콕 11월 10일, 아침 07시를 기점으로 구독자에게 배달된 내용입니다. 매일 아침, 투자와 경제 그리고 시장에 대해 '콕콕' 짚어 드립니다. 일간 콕 구독: https://forms.gle/Ut1JPRiT8KTpMwH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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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이익 (실전), 2020년 11월 10일」

Keyword: #주주이익 #실전 #시가배당률



주말 동안 유의미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한 것이 바로 어제였는데, 오늘은 더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드디어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인 백신이 90%의 방어율(예방률의) 효과- “The case split between vaccinated individuals and those who received the placebo indicates a vaccine efficacy rate above 90%, at 7 days after the second dose.”를 보이며 화이자 Pfizer과 BioNTech의 주가는 각각 8.65%와 15.52%로 상승 마감합니다. 오늘도 두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백신 개발은 어디까지 온 것일까요?

Pfizer & BioNTech이 개발 중인 백신은 6개국 (미국,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터키)에 걸쳐 43538명의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 중에서 38955명이 2회 차 백신이 접종되었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까지 백신의 비상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고,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정상적인 생활이 드디어 내년 4월까지는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달 말까지 5000만 개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며, 2021년 말까지 약 13억 개를 양산할 전망입니다.


현재의 결과는 다분히 ‘초기’ 결과임을 명심해야 하나, 94명의 참가자들의 COVID 증상이 백신 투여자인지/위약 투여 자인지에 따라 극명한 결과를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사실 이번 3상에서 두 종류의 백신이 투여되었고,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낸 백신은 이들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세계 유명 제약회사들이 앞다투어 이와 같은 결과를 내세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힘쓴 결과가 이렇게 9개월 만에 효력을 나타내는 것을 보니, 다시 한번 우리가 정복해온 Vaccine timeline (아래 그림이) 떠오릅니다. 상식의 노크, 콕: 첫 번째 두드림에서 나누었죠. 백신 하면 파스퇴르 아저씨를 빼놓을 수 없죠.


파스퇴르는 현대 백신의 기본인 ‘약화된 바이러스’를 건강한 신체에 접촉시킴으로 해서 ‘건강한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아주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되었습니다. 몇 주간 방치되어 있던 닭 콜레라균을 건강한 닭에 주입하게 되었는데 이 닭이 콜레라에 상관없이 계속 건강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이 우연한 기회가 역사적으로 기록이 되고, 우연에 열정이 겹쳐서 시간에 걸쳐 현재의 백신 Timeline이 되었습니다.


화이자 팀이 개발한 백신은 분명 효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들의 백신 개발과정은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사건이 이끄는 백신 개발 ‘Event-driven’이라고 표현하는데, 4만 명 이상의 투약자들 중에서 절반은 백신을, 나머지는 가짜 백신을 예방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백신을 투여받은 참가자와 가짜 백신을 투여받은 참가자들 중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인 숫자를 비교해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덜’ 감염이 된다면, 화이자에서 개발한 백신이 ‘효과’ 있다는 모델링입니다. 이 검사에서 현재 백신과 가짜약을 맞은 사람들을 중간 검사를 했는데,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가짜약을 투약한 사람들보다 90% 낮은 수치가 나왔다. 이 겁니다. 등골이 오싹한 결과죠.


만약 화이자 팀이 개발한 백신이 혹여 좋지 않은 결과를 낼 지라도, 우리에게는 다른 공룡 제약사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백신은 곧 개발됩니다.

vaccine timeline.jpg 출처: http://vk.ovg.ox.ac.uk/vk/vaccines



두 번째, 시장의 화답,

지난 주말에 이어 시장은 이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초 화두였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의 수혜로 여겨졌던 기업들의 주가는 ‘go back to normal’을 염려해 주가가 하락하고, 항공사, 여행이나 철강 관련 회사의 주가는 폭등 중에 있습니다. 이제까지 ‘언택트’에 투자해 쏠쏠한 수익을 챙기셨다면 이번에는 정상적인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언택트의 주가 상승은 실체가 없는 상승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과의 접촉이 줄어든 만큼,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는 경우의 수는 늘어났습니다. 영국에 사는 우리 가족 또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나 집 근처 슈퍼에 가지 않고 배달을 이용한 지난 반년이었습니다. 생활방식의 변화는 분명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잠깐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의 생활화, 그리고 손세정제를 사는 돈을 이제는 줄이고 다시 본래의 생활 (여행과 사치)를 위해 소비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는 예측의 영역은 아니지만, 예측을 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일 송부했던 일간 속에서 버핏과 찰리 멍거의 자사주 매입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들의 자사주 매입은 ‘현시점’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6.18% 상승 마감한 $221.50에 있기 때문에 역시, 이번에도 버핏이 옳았습니다. 그가 매입한 가격은 $203.67, 지난 몇십 년간 가격과 가치 간 괴리가 10% 이상이 날 경우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겠다던 그들의 언행일치를 오늘의 주가 상승으로 증명됩니다. 지금, 버크셔의 내재가치와 주가는 ‘아마도’ 동일한 가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합니다. 화이자의 백신에 화답한 ‘컨태트’ 주의 상승은 컨택트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일수록 계속 질문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의 상승은 내가 생각한 이 기업의 가치와 비교해 볼 때 어느 정도 가격과 가치 간 격차를 줄인 것인가?’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기업의 가격과 가치 간 괴리에 고뇌하며 시장이 정해주는 가격을 아무런 생각 없이 사고팔게 됩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 시장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둘째, 시장의 반응은 앞으로도 ‘확실한가?’

셋째, 어떤 기업이 불확실한 시장에서 결국 살아남을 것인가?




See you @COC! 여러분의 상식을 오늘도 콕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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