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호, 첫 번째 두드림
이 글은 상식의 노크, 콕: 첫 번째 두드림의 '콕X과거 -들어가는 말'에 수록된 글입니다. 정식으로 콕COC과 저작권 계약이 되어 출판된 글이므로 무단 전재/수정/재배포는 저작권 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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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자유 · 행복의 메시지」
여러분들은 클래식 ‘Classic’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인터넷 사전에서는 서양의 전통적 작곡 기법이나 연주법에 의한 음악, 흔히 대중음악에 상대되는 말로 쓴다고 정의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손예진 주연의 멜로드라마나, 유럽 신사들의 전통 복식을 떠올리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냥 간단히 오래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다 맞는 말 입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클래식이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멋과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중국문화권에서는 이를 '고전(古典)'이라고 직역하는데, 이는 오래전에 만들어졌음에도 질적 가치가 지금에도 인정될 뿐만 아니라,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질문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삶은 고전과 함께 하나요.
이미 많은 고전이 우리의 삶 다양한 영역에 뿌리를 내리고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습니다. 고전은 현대의 시각과 접근으로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질서를 정립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대의 삶까지 쉽게 계승되지 못하고 단절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시대를 초월하는 과거 사람들의 귀중한 메시지, 즉 그들의 '고전 정신'입니다. 정보는 홍수처럼 불어나고, 손가락 하나로 삶의 지혜를 검색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는 더 이상 베스트 하지 못하고, 콘텐츠 소비 심리는 텍스트 기반에서 시청각 기반의 자극적인 온라인 플랫폼으로 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고전 정신은 이미 그 자체로 설 곳을 상실했습니다.
누군가는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또 다른 변화를 위해 남들보다 앞선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에 앞서 우리가 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문을 통해 자답을 구하고, 그에 따라 각자에 맞는 속도와 방향으로 전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이러한 질문을 던지게 되는 계기와 형편은 각각 다를 것입니다만, 각자 처한 이 혼미의 어둠을 뚫고 새로운 새벽을 여는 여명은 이러한 자기 탐구의 과정 갖는 자만이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오래전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를 가졌던 많은 작가들이 지금의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다시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티브이 쇼 진품명품에 나올 법한 조선시대 구한말 즈음에 써진 책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중고서점이나 동네 도서관에서 오래되어 볼품은 없어졌지만 내용은 아주 근사한 책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편에서는 1980년대 중반,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분들의 글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부디, 그들의 고전 정신이 현대인의 삶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여러분들의 오늘날에 ‘사랑, 자유, 행복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범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