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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0. 2022
마오리(NZ)의 현명한 담배종결전
정교수의 작심 전자담배 팩트체크 : 뉴질랜드의 새로운 금연정책 핵심정리
2021 뉴질랜드의 담배종결전 선언
지난해 뉴질랜드가 2025년까지 성인 흡연율을 5%이하로 끌어 내리겠다는 담배종결전(Tobacco endgame)을 선포했다. 뉴질랜드 보건성이 선포한 캠페인 명은 Smokefree Aorearoa 2025 Action Plan이다. Aotearoa는 '길고 흰 구름의 땅'이라는 마오리 말로 뉴질랜드를 뜻한다.
제목이 Tobacco-free나 Nicotine-free가 아니라 Smoke-free(연기없는 뉴질랜드)라는 점을 눈여겨 보라.
뉴질랜드 정부의 담배종결전의 핵심은 아래 6가지 집중 분야(focus areas)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금연정책의 모든 레벨에서 (흡연율이 높은)마오리족의 리더쉽을 끌어올릴 것
2: 건강증진 재정 상향 및 공동체 자원의 활용 강화
3: 근거중심의 금연서비스 증대
4: 궐련담배제품의 중독성과 매력 감소
5: 궐련담배제품의 접근성 감소
6: 담배관련 산업종사자에 대한 법적 의무 강화
1번은 흡연율이 특히 높은 뉴질랜드 원주민에 대한 강조점인지라 우리와 직접 연관은 없다. 실질적으로 놀라운 내용은 3-5번이다. 먼저 3번 항목인 근거중심 금연서비스 제공의 구체적인 내용을 아래에서 보면, 서비스 내용이 완전 금연(quit smoking) 혹은(or) 덜 해로운 대체제로의 전환(switch to a less hamful alternative)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여기서 덜 해로운대체제는 Vaping, 즉 액상형 전자담배를 지칭한다.
여기까지는 영국의 정책과 별 반 다를바 없다.
뉴질랜드 정부의 창의성은 4-5번 항목에서 빛을 발한다.
하일라이트: 완전금연, 혹은 덜 해로운 제품으로 스위칭하는 것을 돕겠다4번 항목은 뉴질랜드내에서 판매중인 궐련의 매력을 감소시키는 전략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그 핵심은 기존 궐련의 니코틴 함량을 최하수준으로 낮추고, 매력적인 포장이 유혹이 되지 않도록 포장을 단순/표준화하겠다는 것이다. 궐련의 니코틴 함량을 대폭 낮춰버리면 연기냄새만 날뿐 흡연이 주는 달콤함이 사라져 경쟁력을 잃게 된다. 하나 더 눈에 띄는 지점은 궐련의 해로움 중에서 분해가 어렵고 각종 중금속과 화학물질을 배출하며 수질을 오염시키는 담배 필터의 유해성을 강조한 것이다. 담배 필터는 분해도 어렵지만 분해되어도 미세플라스틱으로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것이다.
하일라이트: 궐련의 니코틴 함유량을 최소화하고 필터의 환경오염문제를 지적5번 항목은 궐련담배를 구하기 조차 어렵게 하고 그 대신 Vaping 제품으로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핵심내용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5.1: 연초 담배 소매상의 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킴(특히 마오리족 구역의 소매점 집중 감소)
5.2: 특정 년도 이후 출생한 젊은이들에게 연초 판매를 금지
5.3: 기존 담배 소매상들이 Vaping제품을 판매하도록 하고 보건국의 권고안을 전달하도록 권장함
2025년까지 흡연율 5% 미만의 담배종결전(Tobacco Endgame)을 달성하기 위해 뉴질랜드 정부가 Vaping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아래 전문에 잘 정리되어 있다.
- 최근 십수년간 Vaping이 등장한 이후 흡연자들에게 큰 변화가 도래했다. 끊을 준비가 안 되었거나, 못 끊는 흡연자들은 이제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건강위해도 적은 대체제인 Vaping에 주목해야 한다.
- Vaping 제품은 숍에 전시를 허용하고 궐련에서 Vaping으로의 전환을 설득하는 조언과 정보를 제공한다.
- Vaping 제품이 청소년이나 젊은 세대들에게 전파되지 않도록하는 예방 노력과 기존 흡연자들이 덜 해로운 Vaping으로 갈아타도록 돕는 노력이 동시에 균형있게 진행되야 한다.
-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궐련과 Vaping 모두를 선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 궐련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서 Vaping 제품에 비해 쉽게 구하지 못하게(접근성 제한) 해야 한다.
뉴질랜드 담배종결전의 핵심: 가장 해로운 궐련의 경쟁력을 제거하고, 덜 해로운 Vaping은 장려!
결론적으로 궐련담배는 맛도 없고 구하기도 어렵게 만들고, 그 대신 Vaping을 활성화 시켜 완전 금연, 혹은 덜 해로운 Vaping으로의 적극적 전환이 뉴질랜드 담배종결전의 양 대 축인 것이다.
이제 뉴질랜드 정부가 제공하는 Vaping Facts라는 사이트를 구경해 보자.
제목이 그냥, Vaping은 Smoking보다 덜 해롭다(Vaping is less harmful than smoking.)이다.
그리고는 의과대학 교수가 Vaping의 유용성을 설명하는 동영상이 나온다.
필자의 평소 주장과 99.9%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얼마나 감격스럽던지!(아쉽게도 한글번역은 아직 안 나와 있다. 영어공부 겸해서 들어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