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대리만족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종용 Feb 02. 2017

자본과 대리기사

- 그들만의 리그에서 대리기사의 길을 묻다

■ 자본과 대리기사



 한국의 대리운전업은 최근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드라이버 kakao driver 진출설과 맞물려 업계의 풍토가 적잖이 변화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투자자본을 중심으로 한국 대리운전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습니다. 해외 기관투자가들과 헤지펀드사는 카카오에 적잖이 투자한 자본들로서, 사업의 전망과 성과에 대한 정보확보 차원에서 그간 전국대리기사협회에 많은 상담 및 자문을 구해왔고 이후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본 협회는 그 본질이 국제거대자본의 내밀한 자본의 운동으로서, 최대 이윤 확보를 위한 자본간 경쟁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주의깊은 접근과 함께, 불필요한 대외 정보 유출을 꺼려 왔습니다. 그럼에도 컨퍼런스콜과 집단 자문 등, 여러날에 걸쳐 다양한 자문활동이 진행되다보니 세상 언론에 노출되고 한결 본 협회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 싱가포르투자청, 한국대리기사 만난 까닭은? )


그들만의 리그, 대리기사의 길을 묻다


전국대리기사협회社团法人 全国代理司机协会는 사회 정의와 가치판단이 배제된 자본간 경쟁의 와중에 휩쓸릴 이유가 없습니다. 비록 사소한 우리들의 한마디라도 해당 기업의 주가나 투자전략에 일정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언급과 자료제공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 사실에 대한 지나친 과장이나 특히 그 과정에서 한국 대리기사들을 자신들 머니게임의 제물로 악용하는 업자들의 술수에 대해서는 일정한 팩트에 근거해 왜곡된 정보의 교정과정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특히나 한국대리운전사업이 마치 제2의 '우버택시' 열풍과 같은 대박사업인 양 과장 되어있다면, 그로 인해 초래될 이후 부작용이 어찌 될지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역시 '착한 자본'이란 없습니다. 좁게는 대리판 기존 업자들의 잔푼 자본은 물론이고, 카카오드라이버 역시 병폐 개선과 처우개선을 바라는 대리기사들의 절절한 바램과 지지를 자신들 자본 확보와 머니게임을 위한 둘러리로 이용해 먹고, 잘못된 업계 병폐에 편승해 욕심 챙기기에만 급급합니다. 

(관련자료 바로가기 -> ■ 콜비전쟁④, 그 진실을 향한 대중  보고서     콜비전쟁(3)  ) 


수수료 조정을 요구하는 대리기사들의 요구는 원천 봉쇄하면서, 어리숙한 몇몇 대리기사들에게 몇푼 집어주고 싸구려 완장을 채운 둘러리로 내세워 자신들 욕심을 은폐하고 여론 조작에 급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거기에는 고급 월급쟁이들의 윗선 눈치보기와 출세욕에 사로잡혀 요령 없는 작당질만 가득할 뿐입니다.

투기성 국제거대자본의 냉혹한 행보는 이러한 국내 혼돈스러운 대리운전사업의 틈을 노려 어떠한 상흔을 남길지 아무도 모릅니다. 


대타협과 제3의 길


카카오는 며칠전 1분기 커퍼런스콜에서,  대리기사 4-5만명이 확보되면 본격 사업을 시행하겠다 발표했습니다만, 저희는 곤혹스러운 그들의 입장이 반영된 발표라 봅니다.  대리운전업의 특성상, 현 존재하는 기사수만큼 확보되지 못하면 전국적이고 전면적 사업 수행이 힘들거라는 판단입니다.  그들 스스로도 전국 12-15만명의 기사가 존재한다고 하면서, 그 절반도 되지 않는 기사들로써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지방사업을 포기하거나 미뤄두겠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지 궁금할 뿐입니다.


사실 카카오드라이버가 지금과 같은 방침과 작풍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전면적이고 전국적 시장 진출조차 어려울 것이라 판단합니다. 이제 전국대리기사협회는 이러한 혼돈상황 속에서 기존 업자의 병폐와 카카오드라이버의 무능한 갑질을 대신할, 바른 길을 위한 제3의 방안을 모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근래 본 협회를 둘러싼 일정한 관심과 주목이 이러한 방도를 위한 협회의 교섭력과 기획력 등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냉정한 지혜와 뜨거운 열정이 함께 하는 바른 길 - 항시 본 협회가 추구하고자 하는 길입니다. 동료 기사님들의 관심과 동참이 항상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대리기사, 양아손 그리고 음주운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