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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Aug 24. 2017

스파크와 매빅 프로의 대항마들

DJI의 독주에 대항하는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이 여전하듯 드론 시장에서는 DJI 강세가 여전합니다.


지난 5월 무렵 셀피드론인 스파크(Spark)를 출시하면서, DJI의 개인용 드론은 스파크, 매빅, 팬텀, 인스파이어로 셀피부터 전문 촬영까지를 담당할 어벤져스를 이룬 것 같습니다.

 


DJI가 차례차례 드론을 발매하는 동안 다른 회사들도 쉬고 있던 것만은 아닙니다.


고프로 카르마(Gopro Karma)샤오미 미드론(Xiaomi Mi Drone)패럿 비밥2(Parrot Bebop 2)유닉 브리즈 4K(Yuneec Breeze 4K)호버카메라(Hover Camera), 자이로 엑스플로러 미니(Xiro Xplorer Mini) 등 비슷한 성능을 가진 드론들이 계속해서 등장했지만, 국내에서는 그다지 사용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DJI 스파크와 매빅의 대항마라고 불러볼 법한 드론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자이로 엑스플로러 미니(Xiro Xplorer Mini)

  

Xiro Xplorer Mini 크기 비교. 사진=xirodrone.com

 

제품소개: https://goo.gl/3hxTiR 


중국의 드론 제조사인 제로테크(Zerotech)에서 셀피드론으로 출시한 미니 드론입니다.


제로테크하면 도비(Dobby)가 먼저 생각나시죠?

 

셀피드론 1세대라고 볼 수 있는 도비는 어떤 드론일까요?

 

엑스플로러 미니는 도비보다 우수한 성능에 매빅과 같은 접이식 구조를 채택한 드론입니다.


Xiro Xplorer Mini. 사진=xirodrone.com

 

 

엑스플로러 미니는 GPS를 활용할 수 없는 실내 비행에서 안정적 호버링을 위한 광학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외 비행에서는 GPS/GLONASS 듀얼 위성 모듈을 활용해 안정적인 비행 성능을 보여줍니다.

 

Xiro Xplorer Mini 동작 제어 모드. 사진=youtu.be/rfJ3V8VWXTc

 

엑스플로러 미니는 폴딩 구조를 채택해 휴대하기 편하고, 별도의 조종기없이 스마트폰(iOS/Android)만으로 조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조종 방식은 100m 안팎의 최대 비행 거리라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그렇지만 원키 이착륙 및 리턴 홈, 저 전압 보호 기능, IOC(헤드리스) 모드, 팔로우 미, 동작 제어 모드, 항공기 검색(잃어버린 드론 찾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셀피드론으로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전자식 짐벌(EIS)에 의한 상단의 검은 테두리 현상. 사진=youtu.be/EVTlmGvKxzY

 

카메라는 13 메가픽셀 HD 어안렌즈를 전면에 장착해 1080p 30fps 영상과 4208×3120 픽셀의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4K 촬영이 아닌 것이 조금 아쉽죠? 안타깝게도 아쉬운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엑스플로러 미니는 카메라가 기체에 내장되어 있어 전자식 짐벌(EIS, 전자식 이미지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합니다.


영상의 떨림을 전자식 짐벌만으로 잡아주다 보니 화질저하가 발생하고, 영상 테두리 부분에 검은 테두리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Xiro Xplorer Mini 앱 화면.

 

영상 촬영 부분에서는 조금 실망하실 수 있지만, 엑스플로러 미니의 가장 큰 장점은 한글화된 전용 앱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DJI에서는 아직까지 Android용 한글앱을 제공하지 않고 있죠.


조종과 촬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한글로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기능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제로테크의 자이로 엑스플로러 미니는 시뮬레이션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습니다.





Walkera VITUS 320


Walkera VITUS 320. 사진=walkera.com

 

제품소개: https://goo.gl/L3mfZj


웰케라 바이투스 320(Walkera VITUS 320)은 매빅의 대항마로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폴딩 드론입니다.

  

Walkera VITUS 320과 DJI Mavic 비교. 사진=wetalkuav.com

  

DJI 매빅보다 길이와 높이가 약간 크지만, 곡선을 살린 디자인은 더 세련되고 날렵한 인상을 줍니다.

 

  

랜딩 기어까지 접이식인 Walkera VITUS 320. 사진=youtu.be/BWaq2kKMiAg

 

Walkera VITUS 320 조종기.(Devo F8S) 사진=walkera.com

 

바이투스 320은 3축 짐벌 카메라로 4K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1080p HD 영상을 실시간 전송을 해줍니다.


랜딩 기어까지 접을 수 있는 폴딩 구조는 매빅보다 조금 더 앞선 느낌을 줍니다.


바이투스 320은 Devo F8S 전용 조종기를 사용해 비행합니다.

 

웰케라 바이투스 320 소개 영상                        

 

영문 설명서

 

웰케라 바이투스 320 공식 소개 영상과 영문 설명서를 보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Walkera Drone. 사진=walkera.com

 

웰케라 바이투스 320은 팔로우 미, 원형 비행(POI), 웨이포인트 비행, 3방향 장애물 회피(전방, 좌/우측), 리턴 홈 등 비행 기능과 제스처 촬영도 가능합니다.


사용하는 앱은 ‘Walkera Drone’ 앱으로 DJI GO 앱을 닮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DJI GO’와 다르게 드론 없이 앱을 실행할 수 있어서 구입 전에도 화면 구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Walkera Drone 앱. 사진=walkera.com

 

Walkera Go – AR(증강 현실) 게임. 사진=walkera.com

 

웰케라는 바이투스 320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로 ‘Walkera Go’ 앱을 제공합니다.


이 앱은 바이투스 320 조종기와 연결해 FPV 시뮬레이션, MR 게임, 배틀 게임 등을 즐길 수 있고 조종 연습용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SUNLY TECH Alpha CAM

 

SUNLY TECH Alpha CAM. 사진=rcmoment.com

  

제품소개: https://goo.gl/CLP7zX

 

선리테크 알파캠(SUNLY TECH Alpha CAM)은 기능만으로 따진다면 스파크매빅의 대항마가 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완구급 드론에 버금가는 작은 크기는 스파크도 따라잡지 못할 휴대성을 자랑합니다.

 

   

드론+배터리 3개가 들어가는 전용 가방. 사진=youtu.be/RAcC0kO1-98

 

알파캠은 위에서 살펴 본 드론들처럼 폴딩 방식을 채용하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작은 크기이다 보니 자그마한 전용 가방에, 약 20분 정도 비행할 수 있게 해주는 배터리 3개와 본체를 수납할 수가 있습니다.

  

선리테크 알파캠 소개 영상

 

영문 설명서

 

GPSGLONASS의 듀얼 위성 모듈을 사용하며 AGPS를 추가 장착해 호버링의 정밀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정확하다고 해도 사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알파캠은 GPS를 사용할 수 없는 실내에서는 광학센서(Opticla Flow)와 적외선(Infrared)으로 안정적인 호버링이 가능합니다.

  

SUNLYFLY App. 사진=www.sunlytech.com

  

알파캠도 스마트폰 앱으로 조종하기 때문에 수신거리가 짧고 미세한 조종은 힘들다는 단점을 가집니다.


하지만 편리한 휴대성과 안정적인 비행 성능은 실내외에서 간단한 셀피를 촬영하는 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조종 방법은 터치 모드, 모션 모드, 조이스틱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일반적인 드론의 Mode 2 방식은 조이스틱 모드입니다.

 

영상=www.sunlytech.com

 

알파캠으로는 얼굴인식 셀피 모드, 뷰티 모드, 타임랩스, 파노라마, 팔로우 미 등의 촬영모드와 4K1080p 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비행과 관련해서도 자동 이착륙, 리턴 홈, 프로펠러 강제 멈춤 등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알파캠 촬영영상                        

 

위 영상에서 보면 알파캠은 4K 영상에는 전자식 짐벌(EIS)를 사용하지 못하고, 1080p 촬영에만 사용합니다.


알파캠은 EIS를 사용하더라도 자이로 엑스플로러 미니처럼 영상의 테두리에 검은색 부분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DJI 스파크가 1920×1080 30p 해상도만 촬영하기 때문에 카메라 자체만 본다면 4K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알파캠이 더 나아 보입니다.





Feima J.ME


Feima J.ME. 사진=www.firstquadcopter.com

 

제품소개: http://www.feimarobotics.com/JMEen

 

Feima Robotics의 J.ME 4K 셀피드론은 최대 23분 비행이 가능하고, 스파크처럼 2축 짐벌(2-Axis)과 충돌 방지 비전 시스템을 내장한 드론입니다.



Feima J.ME. 사진=www.gearbest.com


조종 방식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조이스틱 방식, 음성 인식, 스마트폰 자이로 센서를 이용한 모션 제어를 지원합니다.


Feima J.ME. 사진=www.geekbuying.com


J.ME는 GPSGLONASS는 물론이고 중국의 GPS용 위성인 Beidou까지 연결해 위치를 확인합니다.


실내에서는 광학센서(Optical Flow)와 초음파(Ultrasonic) 센서를 사용해 안정적 호버링을 보여줍니다.


J.ME 비행 리뷰영상                        


촬영 모드는 싱글, 연속 촬영, 타임랩스, 타이머를 지원하며, 영상은 4K, 1080p, 720p 촬영이 가능합니다.


Feima J.ME. 사진=www.gearbest.com


게다가 편리한 비행을 돕는 자동 이착륙, 리턴 홈, 팔로우 미, 원형 비행(POI), 웨이포인트 등의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J.ME는 4K 영상을 H.265 코덱으로 인코딩합니다.


이 방식은 메모리에 저장된 4K 영상을 아이폰으로 복사할 때 정상적으로 볼 수 없다는 단점(아이폰8은 H.265가 지원된다고 합니다)이 있지만, H.264 대비 최대 50% 용량으로 압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J.Me Remote Control. 사진=goo.gl/sBYJyQ


현재 Feima J.ME는 $399에 판매되고 있으며, 조종기는 $82.99에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용 조종기를 사용하면 스마트폰 조종에 비해서 수신거리가 늘어나고, 미세한 조종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에 살펴본 두 드론은 이전에 나왔던 미니 셀카드론들을 떠올리기 합니다.





대항마는 대항마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위에서 소개한 제품 이외에도 폴딩 방식을 채택한 드론이나 소형화된 다양한 종류의 드론들이 있습니다.


윙스랜드(Wingsland) M5는 독특한 디자인이 매력적이지만 판매가 제대로 되지 않고, 촬영 영상 또한 720p라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윙스랜드 M5 비행영상                        


DJI 팬텀3를 매빅처럼 개조하는 빅매빅(혹은 Phavic)이라 불리는 컨버전 킷은 수신거리가 짧아진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여러분, 폴딩 구조의 매력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최근에는 심투(SIMTOO)라는 제조사의 폴딩 드론인 드라곤플라이 드론 프로(Dragonfly Drone Pro)라는 제품과 SIMTOO MOMENT라는 호버카메라를 닮은 셀피드론이 해외쇼핑몰에서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제품의 유투브 영상을 확인해 보면 촬영 화면의 떨림이 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아직 스파크매빅의 대항마로는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심투의 드래곤플라이 프로(좌) 모멘트(우).

 

대항마, ‘경마에서, 우승이 예상되는 말과 결승을 겨루는 말’라는 뜻입니다.


솔직히 이번 기사를 쓰면서 스파크와 매빅의 대항마를 찾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만큼 DJI의 제품들이 견고한 철옹성을 쌓고 있기 때문이죠.


스파크와 매빅이 비행 중 문제를 일으켜도 현재와 같은 현상은 당분간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대항할 수 있는 제품들은 계속 나올테니, 또 다른 대항마들을 보게 된다면 다시한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WRITER 송재현/드론스타팅 필진

드론의 재미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사진 찍는 남자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드론 전문 웹진, 드론스타팅!

www.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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