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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Sep 07. 2017

새로운 격투 스포츠, 드론클래쉬 (DroneClash)

충돌따윈 걱정 없는, 누구나 쉽게 즐기는 새로운 드론놀이

드론클래쉬 경기 장면.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커다란 모니터와 경기장에서는 보호프레임으로 무장한 드론 2대가 서로 부딪히며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기간 중 이틀간 ‘드론클래쉬(Drone Clash)’라는 드론을 이용한 새로운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드론 스포츠라면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은 ‘드론 레이싱(Drone Racing)’이죠.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드론 레이싱 경기가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작년에 두바이 세계드론 레이싱 대회(World Drone Prix 2016 Dubai) 프리스타일에서 우승한 당시 12세의 김민찬 선수로 인해 드론 레이싱이 더욱더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보여준 김민찬 선수의 활약은 여기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스피드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인 드론 레이싱.

    

국내에서는 드론 레이싱 이외에도 전북 전주에서 시작된 ‘드론 축구’라는 스포츠가 만들어져 이미 여러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제가 취재차 다녀온 드론클래쉬와의 차이라면 일반 축구처럼 팀을 이뤄 경기를 하며 골대로 드론이 통과하면 점수를 취득하는 방식입니다.

  

드론 축구 홍보영상                        

  

그럼 드론클래쉬는 어떤 경기인가 알아볼까요?

    

드론클래쉬 가드파이트 매치.

  

                    

드론클래시는 일대일로 대결하는 드론 스포츠입니다.


4가지의 경기 방식이 있으며 정해진 시간과 경기 방식으로 격투를 벌여 마지막까지 비행을 하는 드론이 승리합니다.

    

드론클래쉬의 4가지 경기 방식. 사진=droneclash.co.kr

   

드론클래쉬는 가드파이트, 프리스타일, 오토파일럿, FPV의 총 4가지 경기 방식이 있습니다.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서는 드론기체에 규격화된 동일한 보호프레임(=가드)를 설치하고 서로 부딪혀 상대선수 드론을 추락시키는 가드파이트와 참가자의 아이디어로 다양한 형태와 무기를 가지고 격투를 벌이는 프리스타일 부문이 진행됐습니다.


드론클래쉬의 경기 규칙은 드론 조종을 할 수 있다면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규칙이 얼마나 간단한지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드론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어려울 정도라고 하네요.

  

   

드론클래쉬 경기케이지. 사진=droneclash.co.kr

     

직접 드론을 만든다면 어떤 부분을 알아야 할까요?

     

경기는 투명한 안전막으로 사방을 둘러싼 경기케이지 안에서 치러지며 선수들은 밖에서 조종하게 됩니다.


경기 도중 드론이 배터리 부족이나 재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된 경우에는 KO패가 되지만, 드론이 단순히 뒤집힌 상태인 경우에는 드론을 정비해 다시 경기에 임할 수 있습니다.

      

드론클래쉬 가드파이트 매치 김민찬 vs 조현준                        

     

앞서 얘기했던 김민찬 선수는 드론축구에 이어 드론클래쉬에도 선수로 참여하여 다른 참가 선수들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김민찬 선수는 타고 난 드론 레이서일까요?

         

드론클래쉬 가드파이트에 참가한 드론의 모습.

        

가드파이트는 카본 복합소재로 만들어진 규격화된 보호프레임을 장착하고 참가할 수 있습니다.


드론 축구에서 카본 소재의 원형 보호프레임을 사용한 것처럼요.


보호프레임의 규격은 H 150mm X W 340mm X L 310mm이고 무게는 350g으로 국내 드론 제조업체인 (주)드론프로세이프에서 제작했습니다.

    

드론클래쉬에 참가한 다양한 드론들.

   

드론클래쉬에 참가한 다양한 드론들.

   

드론클래쉬에 참가한 다양한 드론들.

    

드론클래쉬 프리스타일 매치.

   

선수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전투 드론들이 참가하는 프리스타일 매치는 디자인이 조금은 투박하여 웃음이 나오지만 전혀 예상치 못하는 무기들을 가지고 참가를 하여 드론클래쉬 경기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드론클래쉬 가드파이트 매치 전 정비 중인 드론.

   

드론클래쉬는 지난 6월에 코엑스에서 쇼케이스가 진행된 후 이번이 첫 대회였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드론클래쉬만을 위한 전문 선수는 없고 대부분이 레이싱 드론을 조종하던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한 경기에 같은 레이싱 드론 동호회 소속 선수들이 나와 경기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드론클래쉬 가드파이트 매치에 참가한 홍신영 선수.(중3)

   

김민찬 선수를 비롯해 레이싱 드론을 취미로 하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던 드론클래쉬 대회에서 홍신영 선수와 인터뷰를 나눠봤습니다.

     

   


 

Q. 이번 경기는 어떻게 알게 되어 참가하게 됐나요?

레이싱 드론 대회를 찾다가 드론클래쉬 대회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Q. 레이싱 드론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재작년 겨울부터 시작했습니다. 경기 출전은 처음입니다.


Q. 레이싱 대회와 차이는 어떤가요?

레이싱 대회는 고글을 쓰고 비행을 하는데 드론클래쉬는 육안 비행을 해서 영상 문제와 같은 트러블이 없습니다. 레이싱은 장애물을 피해야 하는 게임이고 드론클래쉬는 부딪혀야 하는 게임이라 부담감은 더 없습니다.

보호프레임을 추가로 달아 레이싱과 비교하면 출력이 떨어지지만 묵직하고 강한 느낌입니다.


Q. 대회에 참가한 드론과 보호프레임은 평소 사용하던 것인가요?

드론은 평소에 연습하던 기체이고 보호프레임은 대회 주최 측에서 제공해줬습니다.


Q. 나중에 또 드론클래쉬에 출전할 건가요?

시간만 된다면 반드시 출전할 겁니다.

  

    

기존 레이싱 대회는 빠르게 움직이는 드론을 눈으로 따라가며 보기에도 벅찬 감이 있지만 드론클래쉬는 좁은 공간에서 부딪히며 진행되는 경기라서 적어도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에게는 프로레슬링이나 UFC처럼 재미난 대회로 각인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비행 자체를 즐기는 드론 스포츠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호프레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의 드론이 격돌했던 ‘드론클래쉬 쇼케이스 – 김민찬 vs 손영록 (하이라이트)’를 감상해 보시죠.


이 경기 영상을 보고나면 보호프레임을 장착하지 않는 경기도 추가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절실해질 것입니다.

   

드론클래쉬 쇼케이스 – 김민찬 vs 손영록 (하이라이트)

    


WRITER 송재현/드론스타팅 필진

드론의 재미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사진 찍는 남자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드론 전문 웹진, 드론스타팅!

www.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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