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츠빌을 움직이는 다섯 방산 기업을 알아보자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인구 40만의 소도시 헌츠빌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폰 브라운 박사와 미국 정부의 계획적인 목적에 의해 설계된 세계 최고의 방산도시이다.
지난 10월호에서는 ‘세계 최고의 방산도시 헌츠빌’ 이라는 주제로 헌츠빌의 역사와 팀 레드스톤을 소개했고, 방산물자 핵심지구인 레드스톤 아스널 (Redstone Arsenal)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번 11월 REPORT에서는 방산도시의 심장 헌츠빌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를 움직이는 5대 방산업체를 소개하고자 한다.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의 핵심지구 헌츠빌에는 글로벌 방산기업 Top 26개 기업 중, 23개 기업의 제조공장과 연구소가 위치해있다.
전 세계의 정보기관과 항공우주, 방산, 사이버보안, 로보틱스 기술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설계 도시이며, 헌츠빌에는 늘 고요한 긴장감과 함께 미래에 대한 설레임이 있다.
이제, 두근거리는 심장의 설레임을 안고, 세계 방산물자의 성지 헌츠빌에 위치한 세계 5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레이시온, 보잉, BAE 시스템즈을 만나보자.
현존하는 최고의 전투기 F-22 랩터, F-35 라이트닝이 바로 록히드마틴에서 탄생했다.
워싱턴 DC, 베데스다에 본사를 둔 록히드 마틴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방산기업이다.
연간 60조 원의 매출과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록히드 마틴은 항공, 정보-보안, 미사일-화력, 군사작전, 우주개발 등 5개 사업부로 이뤄져 있다.
최초의 한국형 전투기 FA-50의 심장은 록히드마틴의 엔진으로 장착되었고, F-50의 엔진공장이 바로 헌츠빌에 위치해있다.
록히드마틴 코리아는 20여 년 전부터 한국에 지사를 두고 대한민국의 강력한 국방시스템, 항공관제체계 현대화, 우주산업 등의 주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과 전략적인 협업관계를 통해 F-35 라이트닝 II, F-16 파이팅 팔콘, T-50 골든 이글, FPS 117 등의 프로그램을 공동수행하고 있다.
1994년에 설립된 노스롭 그루먼(나스닥: NOC)은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항공우주 방산기업으로 2015년 포춘 500기업 중 124위에 오른바 있다.
연 매출액은 28조원 수준으로 68,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방산기업 Top 5의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이다.
노스롭 그루먼은 항공우주시스템, 미션시스템, 기술서비스 등 세 개의 부서로 운영되고 있다.
노스롭 그루먼은 세계 최고의 군함 건조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미 해군이 보유한 10척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건조한 바 있으며, 21세기 전 세계 해양을 장악할 미 해군의 3세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렐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의 주 계약자이다.
포드급은 2017년 7월 22일 버지니아주 노포크 해군기지에서 취역했다.
취역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항공모함이 수평선을 가르며 나아갈 때, 모두가 미국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우리의 동맹국은 한숨을 돌리고 적은 두려움에 떨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은 2021년, 한반도를 포함하는 태평양 작전해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레이시온은 사이버 보안 솔루션과 방위산업을 다루는 기술혁신의 선두기업이다.
1922년에 설립 된 레이시온은 C5I (명령, 제어, 통신, 컴퓨팅, 사이버 및 인텔리전스), 센서, 군사 장비, 첨단 전자장비, 통합작전시스템을 제공한다.
BGM-109 토마호크 함대지 미사일,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군에 관심 있는 남성이라면 익히 들었을 만한 이 제품들은 모두 세계적인 유도미사일 전문기업 레이시온에서 탄생했다.
보잉은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이며, 민항기와 군사항공, 우주 및 보안시스템 제조사다.
전 세계 150여 개국의 고객과 65개국 이상에 직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000 개 이상의 공급 업체 및 정부기관을 포함한 파트너와 함께 일하고 있다.
특히 연 110조원에 달하는 매출액의 70% 이상을 제품 수출을 통해 발생시키는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전투기 F-15 이글과 민항기 747로 우리에게 친숙한 보잉사는 크게 두 개의 회사로 구성된다.
보잉상업항공(BCA; Boeing Commercial Airplanes)에서 민항기 제조를 담당하며, 방산 및 항공우주와 관련된 업무는 보잉종합방위시스템(Boeing IDS; Boeing Integrated Defense Systems)이 맡고 있다.
보잉은 항공전력 분야에서 전투기, 폭격기, 로터리 크래프트, 수송지원, 사이버보안, 정찰감시, 첨단무기, 미사일 방어 등의 폴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에 투입된 뒤, 최근 한반도에서 첫 임무를 수행한 세계 3대 폭격기 B-1B 랜서: '죽음의 백조'가 바로 보잉의 대표적인 폭격기 중 하나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BAE시스템즈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준의 기술주도형 방위, 항공우주 및 보안솔루션을 제공하며 40개국 이상에서 83,000 여명의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다.
유럽 최대 방산기업 BAE시스템즈의 주력 사업은 군용 항공기, 해군 함정, 탄약 및 군수품, 지상무기체계이고, 세계 100여 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한다.
록히드 마틴, 보잉 등과 더불어 세계 5대 방산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2009년까지 BAE시스템은 매출 기준으로 세계 2위 기업이었다.
지난 2008년엔 매출기준으로 록히드 마틴을 추월해 세계 1위의 군수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유럽 국가들의 주력 전투기인 타이푼과 토네이도가 BAE시스템즈에서 생산되며, F-35 라이트닝의 주요 파트너이기도 하다.
주요 해군 프로젝트로는 Astute급 핵잠수함, Type 45 방공포 구축함과 엘리자베스 여왕급 항공 모함이 있으며, 이 외에도 기갑차량, 각종 센서, 레이더, 보병장비, 탄약 등 방위산업 대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BAE시스템즈가 자랑하는 전투기 유로파이터의 우수한 기동성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2012년 6월엔 세계 최고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와 모의 공중전에서 승리한 적이 있고 객관적으로 한국이 보유 중인 F-15K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이다.
유로파이터는 속도나 항속 거리, 상승 고도, 레이더 탐색 거리 등에서 모두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5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레이시온, 보잉, BAE 시스템즈을 살펴보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적인 기업과 그들의 살아있는 신화, 그리고 수많은 스토리텔링 이외에도 다양한 항공우주관련 회사와 방산업체들의 리서치, 개발 센터들이 이 작은 도시에서 매일 아침을 맞는다.
미래 과학이 살아 숨쉬는 곳, 세계 방산물자의 성지 헌츠빌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이 비밀스러운 아침을 보여 주지 않은 채 조용히 세계의 군사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10월과 11월 특집기사로 다룬 헌츠빌 도시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면서 심장이 살아있음을 새삼 느꼈다.
미래의 90프로 이상의 현실이 구성되고 설계되는 이곳은 비밀스럽게 영화 같은 이야기를 하루 하루 만들어가는 판타지와 공상과학의 또 다른 형태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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