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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Sep 06. 2018

매빅2, 진화를 거듭하다

새로이 출시된 매빅2 시리즈. 이전 매빅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난주는 DJI의 새 드론 매빅2 Pro와 Zoom 출시로 시끌시끌한 한 주였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매빅2를 구매해 개봉기를 작성하기도 했지만 아직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DJI가 새롭게 공개한 매빅2 Pro와 매빅2 Zoom은 기존 매빅 시리즈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품 정보를 바탕으로 한 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지금까지의 매빅 시리즈

  

DJI 매빅 시리즈. 사진=store.dji.com

  

현재 출시된 매빅 시리즈는 총 4가지로 매빅 에어, 매빅 프로, 매빅 프로 플래티넘, 매빅 2입니다.


여기에 매빅 2는 프로와 줌으로 나뉘기 때문에 총 5가지로도 분류할 수 있습니다.


매빅 형제 중 귀여움 담당. 매빅 에어에 대해 복습합시다.

  

  



2. 매빅2 프로(PRO) vs 매빅2 줌(ZOOM)

  

매빅2 줌과 프로 외형 차이. 사진=store.dji.com

  

매빅2 프로와 줌의 차이는 카메라와 CMOS 센서의 차이입니다. 두 드론은 카메라 디자인부터 다릅니다.

  

매빅2 프로와 줌의 차이점. 사진=store.dji.com

  

매빅2 프로는 카메라의 명가라 불리는 스웨덴 ‘핫셀블라드(Hasselblad)’와 공동 개발한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핫셀블라드는 2017년 DJI가 지분의 과반을 인수해 화제가 된 회사로 가격만 수천 달러인 중형 카메라를 제조하는 곳입니다.


매빅2 줌은 핫셀블라드 카메라 대신 2배 광학 줌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풀HD(FHD) 동영상 촬영 시에는 12MP 화소를 이용하고, 4배 무손실 줌 촬영과 돌리 줌(Dolly Zoom) 촬영이 가능합니다.

  

매빅 프로와 크기 비교. 사진=store.dji.com

  

매빅2의 크기는 접었을 때 214mm×91mm×84mm, 펼쳤을 때는 322mm×242mm×84mm로 매빅 프로(접었을 때 198mm×83mm×83mm, 펼쳤을 때 305mm×244×85)에 비해 커졌습니다.


무게는 907g(줌은 905g)으로 매빅 프로(743g, 짐벌 덮개 포함)보다 약 164g 무거워졌습니다.

  

카메라 성능 비교. 사진=store.dji.com

  

아직 팬텀 시리즈에서도 지원하지 않은 줌 기능(매빅2 줌)과 1인치 CMOS 센서(매빅2 프로)는 매빅2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큰 메리트입니다.

  

센서 크기 비교. 사진=store.dji.com

  

센서 크기가 깡패라는 말처럼 크기가 크면 더 넓은 ISO 범위를 가져 저조도 환경에서 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쉽게 얘기하면 같은 그림을 좁은 도화지에 그리는 것과 넓은 도화지에 그리는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인치 CMOS 센서를 탑재한 매빅2 프로는 5472×3648px 사진을 촬영합니다.


반면에 1/2.3인치 CMOS 센서를 사용하는 매빅2 줌은 4000×3000px로 기존 매빅 프로와 동일한 사진을 담아냅니다.

  

매빅2 줌, 24mm와 48mm 화각 차이. 사진=www.dji.com

  

매빅2 프로는 화각이 28mm(환산 초점거리 35mm)인데 반해 매빅2 줌은 24~48mm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매빅2 줌은 최단 초점거리도 0.5m(매빅2 프로는 1m)로 더 가깝고 더 넓게(최대 광각에서 ‘줌 FOV 약 77°’, ‘PRO FOV 약 83°’) 찍을 수 있는 데다 망원으로 당겨서 찍을 수 있으니 드론이 움직이지 않아도 됩니다.

  

매빅2 줌, 24mm와 4배 무손실 줌 비교. 사진=store.dji.com

  

매빅2 줌의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는 FHD 동영상 촬영에서 사용할 수 있는 4배 무손실 줌과 돌리 줌 기능입니다.

  

매빅2 줌, 돌리 줌 기능. 사진=www.dji.com

  

돌리 줌은 피사체로 다가가면서 동시에 줌을 해 피사체와 배경의 줌이 다르게 보이게 하는 기법입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영화 '현기증'에서 'Dolly'라는 장비를 사용해 처음 선보인 촬영 기법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출시된 패럿 아나피(ANAFI)가 돌리 줌을 채택해 이슈였는데 DJI에서도 이 기능을 매빅2 줌에 넣었습니다.

  

매빅2 줌, 48MP 촬영 결과물. 사진=store.dji.com

  

매빅2 줌에는 또 하나의 독특한 기능이 있는데요. 24mm 화각에서 사진 촬영 시 48MP 해상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기능은 망원렌즈로 9개의 사진을 촬영해 하나의 사진으로 합성하는 것인데, 매빅2 프로의 20MP를 훨씬 뛰어넘는 초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해 움직임이 적은 풍경 촬영에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빅2 프로 10bit Dlog-M 컬러 프로필(오른쪽 이미지). 사진=store.dji.com

  

매빅2 프로는 줌 대신 Dlog-M(10bit)과 HDR 동영상(HLG 10bit) 컬러 프로필을 지원(매빅2 줌은 D-Cinelike)합니다.


소니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과 편집을 해봤다면 s-log에 대해 들어봤을 텐데요.


이 Dlog-M과 D-Cinelike는 동영상 촬영 후 후보정에 사용하는 컬러 프로필로 기존 매빅도 D-Cinelike을 지원했지만, 매빅2 프로는 10비트(bit)로 좀 더 섬세한 보정이 가능해졌습니다.

  

매빅2 줌 HDR 동영상 촬영 기능. 사진=store.dji.com

  

매빅2 프로의 10bit HDR 동영상 촬영 기능은 역광 촬영이나 밝기 차이가 심한 곳 상황에서 보다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로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에 가깝게 밝기 범위(Dynamic Range)를 확장하는 기술입니다.

  

매빅2 프로, 조리개 조절. 사진=www.dji.com

  

매빅2 프로는 셔터 속도(8~1/8000s)와 조리개(f/2.8~f/11)값 조절이 가능해 ND 필터가 없어도 어느 정도 광량 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과 ISO 12800까지 지원한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드론스타팅이 예상했던 매빅 2의 모습은 이랬더랬죠.

  

  



3. 매빅 에어 vs 매빅 프로(플래티넘) vs 매빅 프로/


DJI는 매빅 프로와 비교했을 때, 카메라 성능, 영상 전송 성능, 비행시간, 비행 속도, 저소음 성능, 전방위 장애물 감지 기능, 인텔리전트 기능, 하이퍼랩스 기능 등 거의 모든 점이 개선되었다고 설명합니다.


매빅2 프로와 줌은 카메라 이외에 성능이 모두 동일합니다.(장애물 감지 센서, 최대 속도(72km/h), 최대 비행시간(31분), 최대 전송 거리(FCC:8km, CE:5km), 3축 짐벌, 조종기(2.4GHz/5.8GHz), 배터리(15.4V 3,850mAh), 하이퍼랩스, 다양한 인텔리전트 촬영 기능 등)

  

전방위(전후좌우상하) 장애물 감지 센서. 사진=store.dji.com

  

장애물 감지 센서도 매빅 에어가 전방/후방/하향 센서, 매빅 프로(플래티넘)이 전방/하향 센서만 있지만 매빅2는 전방위에서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좌측/우측 방향 감지 기능은 ActiveTrack 및 삼각대 모드에서만 동작하고 좌측 또는 우측으로 비행할 때 일어난 충돌로 인한 손실을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용 조종기. 사진=www.dji.com

  

매빅2 프로와 줌은 영상 전송에 OcuSync 2.0을 사용합니다.


덕분에 매빅 에어의 Wi-Fi와 매빅 프로의 OcuSync 1.0에 비해 더 선명한 영상 파일(1080p) 전송과 최대 8km(1.0은 최대 7km)의 통신 거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매빅 프로는 2.4GHz 대역만 지원했지만 매빅2는 2.4GHz와 5.8GHz 대역 중 간섭이 적은 신호로 자동 전환하며, 최대 40Mbps 다운로드 속도와 최저 120ms의 지연율로 끊김 없이 FHD 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합니다.

  

매빅 프로와 매빅2 짐벌 비교. 사진=www.dji.com

  

매빅 프로의 약점 중 하나로 지적 받은 바람에 약한 짐벌도 카메라 양쪽에서 견고히 잡아주는 구조로 변경되었습니다.


DJI에 따르면 아직은 지원하지 않지만 매빅2 짐벌 카메라 교체 서비스를 통해 짐벌 카메라를 다른 버전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추후 온라인 수리 요청 페이지에서 구매해 DJI A/S 팀이 진행할 예정)

  

매빅 시리즈 조종기. 사진=store.dji.com

  

매빅 프로 조종기로는 매빅2를 조작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추후 지원할 예정이며 HDMI 출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매빅2 메모리 슬롯. 사진=youtu.be


기체에 삽입하는 MicroSD 메모리는 최대 128GB까지 지원합니다.


매빅 프로에는 내장 메모리가 없지만 매빅 에어와 매빅2는 내장 메모리(8GB)를 탑재했으며 USB 3.0 Type-C 포트를 이용합니다.

  

매빅2와 매빅 프로 플래티넘 저소음 프로펠러 비교. 사진=youtu.be

  

매빅 프로 보다 4dB 소음을 감소한 플래티넘 프로펠러에 이어 매빅2는 또 다른 저소음 설계 프로펠러를 사용했습니다.


매빅 프로 플래티넘 사용자에게는 아쉽겠지만 크기가 달라 매빅2 저소음 프로펠러를 사용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매빅2 배터리(3,950mAh, 좌)와 매빅 프로 플래티넘 배터리(3,830mAh, 우). 사진=youtu.be

  

매빅2는 전체적인 크기 증가와 함께 배터리 크기와 용량도 커졌습니다.


비행시간은 매빅 에어(21분), 매빅 프로(27분), 매빅 프로 플래티넘(30분), 매빅2(31분)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매빅 시리즈 중 가장 깁니다.


재밌는 사실은 모터 회전이 일정한 호버링의 경우 29분 비행이 가능하지만 일정한 속도로 전진할 때에는 최대 31분 비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 자세한 비교는 DJI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어 홈페이지에서는 아직 비교 페이지가 완성되지 않아서 영문 홈페이지를 참고해야 합니다.더 자세한 비교는 DJI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dji.com/products/compare-consumer-drones?site=brandsite&from=nav

  

  



4. 매빅2의 아쉬운 점


매빅2는 기종을 분리했지만 고성능 센서와 줌 기능을 채용해 촬영에 상당히 공을 들였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촬영 방법과 정밀해진 기능으로 기존 매빅과 단연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디지털 카메라에서 제공하는 기능인 동영상 촬영 중 사진 촬영 기능이나 방수 등도 추가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해외 판매 가격(프로 US$1,449, 줌 US$1,249)과 비고해 환율을 적용했다고 해도 많은 차이가 나는 국내 판매가격은 구매를 망설이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매빅2에 대한 정보 중 90° 수직 촬영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DJI는 매빅2의 짐벌 구조를 강성 향상에 최적화해 카메라가 수직 촬영을 위해 완전하게 90°로 회전할 수 없는 것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노라마 촬영에서 수직 모드를 선택해 수직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WRITER 송재현/아나드론스타팅 필진

드론의 재미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사진 찍는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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