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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드론스타팅 Mar 14. 2019

드론, 실종자 수색에 활용하다

실종자 수색에 앞장서는 드론

2017년 말 전주 000 실종사건을 살펴보면 신고접수 부터 최종 발견시까지 21일간 매일 100여명 이상의 경찰인력이 수색에 지속적으로 동원되었습니다.


더불어, 아동ㆍ장애인ㆍ치매노인 등 실종신고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5년 2,838건 / 2016년 2,999건 / 2017년 5,497건)

    

현장영상판독용 CSI버스 모니터.

  

도심권이 아닌 지방에서는 노인인구 비중이 높고 농촌ㆍ산악지역 등으로 인해 휴대전화GPSㆍCCTV 분석 등을 통해 최대한 수색구역을 좁히더라도 면밀한 실종자 수색에는 많은 인원이 동원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경찰 실종자 수색

  

영상판독현장.


산악의 나무 밑이나, 건물 내부 등은 어쩔 수 없이 인력이 직접 들어가 수색을 실시해야 하지만, 개활지나, 하천 등 광범위한 부분의 1차 수색은 드론을 통해 항공 수색을 병행하면 불필요한 광범위한 수색인력 동원이 방지되고, 효율적인 수색을 통해 대상자 발견을 위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그런면에서 경찰드론의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가 실종자수색 분야이고, 전국 경찰서등에서도 실종자 수색용 드론들이 집중적으로 동원되기 시작했습니다.


충북 경찰청 폴-드론 아카데미에서는 그 동안의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 경험을 통해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최소 준비사항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드론 수색을 위해 장비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드론 수색을 계속 다니고 있는 저희의 경험으로선, 장비가 좋아질수록 드론을 활용한 수색 성공률은 당연히 높아집니다. 본청에서도 예산을 들여 치안드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일선 보급이 되지 않았고, 대상자 발견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드론의 2차안전사고 예방도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1kg드론이 150m에서 추락시 발생하는 충격은 2ton이라고 합니다. 사진=충북 경찰청 운영드론 m210,z30,xt2

  

DJI제품이 우리나라에 70% 이상 보급되어 있는 안타까운 현실상 부득이 DJI기체를 기준으로 대상기체를 뽑아보면 풍속에 견디는 능력, 영상화질, 영상수신 거리, 현장 활용도를 종합해 아래 제품군이 가장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중국산 5G통신장비 보안문제가 이슈가 된 것처럼 DJI제품은 중국(DJI본사)의 서버로 로그이력, 비행관련 기록 등이 넘어간다는 점이 우리 공공기관에서 사용하기 애매한 독이든 성배같은 존재입니다.


기체 다음으로 중요한 고려사항이 영상 모니터입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모니터로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경험상 현장에서 운영을 해보면 스마트폰 모니터는 한계가 있습니다. 적어도 8inch 이상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효율적입니다.

  

휴대폰 모니터


조종기용 대형모니터-크리스탈스카이


기본 모니터에 추가로 노트북 컴퓨터를 현장에서 함께 운영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조종기(HDMI)단자와 노트북을 연결해 1명은 비행, 1명은 노트북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비행 종료 후에도 다음 비행전까지 녹화․캡쳐 영상을 확대 축소해가며 정밀한 사후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노트북과 연결한 모습.

  

화면이 커질수록 영상분석이 쉬워지겠죠?


다음은 열화상 카메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난,재해 현장의 눈, 열화상 카메라가 궁금하시다면?


드론용 열화상 카메라는 높은 단가와, 큰 무게로 인해 장착기체까지 대형화시켜야 하는 문제로 구입 활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아직 힘이든 시점입니다.  (드론용)열화상 카메라는 최소 천만원대 ex) DJI m210기체+열화상(XT2)+광학 줌 카메라+기본 장비 1대당 4천 여 만원 → 세팅 구성에 따라 ± 1,000만원)

  

열화상캠 운용시 열화상분석교육을 꼭 받는걸 추천합니다.

  

열화상 카메라 운용은 관련 업체와 함께 현장에서 수색 시연을 해본결과 카메라 특성상 아래 몇가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만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합니다.


1.카메라 특성상 수색대상이 생존해있을 것

2.겨울을 제외한 계절의 낮 시간대는 효율성이 떨어짐(※ 주변과 온도차이가 적어 열화상 구분에 어려움)

3.다른 수색인원이 현장 투입 중에는 구분 불가

4.도심지는 주변의 열원 등으로 인한 분석 효과 미미


결론적으로, 열화상 카메라의 가장 효율적인 활용시점은 도심권이 아닌 곳, 수색대상자 체온이 남아있는 골든타임에, 대상자의 체온과 주변 온도 차이가 많아  열화상카메라로 분석이 가능한 일출 직후의 시간대가 열화상 카메라를 운용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시간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 테스트





드론 비행전 준비사항!!

  

다음은 실종자가 발생하고 현장에 출동전 준비사항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수색 출동 인력이 오히려 사고를 내서는 안되겠죠?

  

수색만큼이나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드론안전사고입니다. 수색 출동 인력이 사고를 유발하지 않기 위한 사전점검시 필수 사항입니다.

  

1.현장 기상(풍속)

2.지자기(kp) 수치

3.기체프롭상태 등

등은 아주 기본에 해당 하는 필수 체크 사항입니다.


위와관련, 여러 어플들이 있지만 ‘드론플라이’, ‘레디투플라이’, ‘windy’라는 어플을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실종자 드론수색영상 분석중.

  

기체등 기본 점검이 끝나고, 출동을 하게 되면 수색 지점을 먼저 관련부서에서 확인을 하고, 수색지 주변 지형분석을 먼저 하고 가는 것이 현장에 도착해 우왕좌왕 하는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위성사진 정도는 미리 보고 가시겠지만,

  

영상분석 관련 장비들.

  

항공에서 수색을 해야하는 드론 수색의 특성상 3D 인공위성 맵을 통해 주변 산의 고도와, 주변 지형 지물 등을 충분히 확인해 드론 운용자의 위치 선정 및 사전 확인이 현장에서 우왕좌왕 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장 출동 전에 주변지형을 확인하는 건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구글어스’, ‘다음 3D지도’를 통한 3D 인공위성 사진(360도 회전ㆍ확대ㆍ축소, 지형지물 분석가능)을 추천합니다.

  

수색지점의 단순위성 지도

  

동일지점의 3D 위성지도(구글어스, 다음3D지도)

  

경찰청에서 개발되고 있는 멋진 치안드론이 빠르게 일선에 보급되기를 희망하며 글을 마칩니다. ^^

  

  


WRITER 김준완/아나드론스타팅 필진

드론에 대한 작은 관심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드론을 경찰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폴드론 아카데미) 일원으로 경찰 실종자 드론수색업무를 하고 있으며 관련분야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드론 전문 웹진, 아나드론스타팅!

www.ana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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