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밝았습니다. 작년 이맘때 세운 목표가 올해 새해 목표로 다시 돌아왔지만 그래도 새 달력은 설렙니다. 올해는 더 좋은 드론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니까요. 2019년에도 많은 드론을 만났습니다.
항공 촬영을 위한 드론만 새로운 제품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주목을 받았던 드론은
매빅2 출시 이후 좀처럼 신제품 소식이 없어 더욱 반가운 매빅 미니입니다. 작은 크기와 30분이 넘는 비행시간, 3축 짐벌까지 갖추고도 50만 원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매빅 미니의 단독 비행은 2020년에도 계속되리라 짐작됩니다. 그러나 2019년에 주목을 받았던 드론이 더 있습니다. 항공 촬영을 위한 충분한 성능을 믿기지 않는 가격으로 도전한 드론입니다.
협산의 지노 드론은 그 가성비 높다는 샤오미의 피미 X8 보다 저렴합니다.
지노 드론 역시 최강의 가성비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그리고 지노 드론이 2020년 새해에 맞춰 다시 돌아올 것을 예고했습니다. 전보다 더 강력한 성능으로 말이지요.
지노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은 지노2는
얼굴이 보다 날렵하게 바뀌었지만 하얀색과 검은 등은 지노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변화 없는 외모에 비해 성능은 비할 데 없이 발전했습니다.
지노의 비행 거리가 1km였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발전입니다. 5.8GHz 주파수로 얻은 6km 비행거리는 매빅 미니의 최대 비행 거리인 4km보다 먼 거리입니다. 이미 이렇게까지 멀리 비행할 일이 있을까 싶은 거리입니다. 물론 먼 거리를 갈 수 있어도 비행시간이 짧으면 소용없습니다.
최대 전압은 17.4V로 직렬로 연결된 배터리 셀이 최대 충전 전압 4.35V인 LiHV 배터리가 적용되었습니다. 이 배터리로 얻은 최대 비행시간은 33분입니다. 매빅 미니의 30분뿐만 아니라 매빅2의 31분보다 긴 비행시간입니다.
4s의 배터리의 17.4V는 빠른 비행속도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드론의 모터는 전압에 비례해서 더 빨리 회전하기 때문입니다.
매빅2와 동일한 속도입니다. 촬영용 드론은 빠른 비행이 필요할까 싶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지노2는 풍속 72km/h의 바람을 거슬러 자기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카메라도 기대됩니다. 3축 짐벌은 여전히 건재하고
1080p 화질에서는 120fps, 720p에서는 200fps의 영상을 담을 수 있습니다. 높은 프레임으로 담은 영상은 슬로 모션으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120fps 영상은 4배로 200fps 영상은 6.6배로 천천히 재생해도 어색함이 없습니다.
지노2는 지난 지노 드론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진화했습니다.
발전한 것은 단순한 사양만이 아닙니다. 디자인의 변화가 없는 듯한 조종기도
스마트폰 화면이 아무리 밝아도 작렬하는 태양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전파 수신율이나 남은 비행시간 같은 중요한 정보는 촬영하는 풍경에 묻혀 확인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밝은 곳에서도 확인이 쉬운 별도의 화면은 지노2를 더 안전한 비행으로 이끕니다.
분리라고 해도 공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랑할 만한 특징은 아닌듯하지만 섬세한 만큼 고장이 잦은 3축 짐벌은 지노2에서 가장 교환이 간편한 부품이 되었습니다.
지노2의 자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지노2는 야간 항공 촬영에 어떤 드론보다 강합니다.
물론 해가 떨어진 이후 비행이 금지된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확인하기 힘든 성능이긴 하지만요.
진화한 하드웨어에 맞춰 비행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의 발전도 지나치기 힘듭니다.
이 정확한 착륙은 버튼 하나로 이루어집니다. 촬영을 위한 기능도 다양합니다.
설정한 피사체를 따라가며 촬영하는 팔로미(Follow Me)는
그 밖에 버튼 하나로 동작하는 다양한 촬영 기능도 비행을 즐겁게 합니다.
협산은 지노2는 전작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닙니다. 공개된 지노2의 사양은 DJI의 매빅 시리즈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DJI가 자랑하는 모든 매빅 시리즈의 사양과 비교해도 지노2는 놀랍습니다. 충돌 방지 센서가 매빅 미니와 같이 하단뿐이고 무게는 매빅 2와 비슷할 정도로 무겁지만 팔을 폈을 때 크기를 생각하면 묵직함이 납득됩니다. 지노2는 매빅2보다 큰 드론입니다.
접었을 때 크기도 매빅 시리즈보다 크다는 점이 아쉽지만 매빅2보다 약간 더 큰 정도로 휴대성을 크게 해치지 않습니다. 매빅 시리즈 보다 돋보이는 점도 있습니다. 33분의 최장 비행시간 그리고 영상 화질입니다. 매빅2 조차도 4K 화질에서는 30fps의 영상 밖에 촬영하지 못하지만 지노2는 60fps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노2의 강력한 점은 가격입니다.
매빅2에 필적할 성능을 가졌지만 가격은 매빅 미니입니다. 사전 예약을 위한 할인 가격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가격은 499USD로 할인가 보다 99USD나 높지만 성능을 생각하면 아직도 충분히 저렴합니다.
지노2는 2020년 새해 가장 먼저 만난 신제품 드론입니다. 깜짝 놀랄만한 사양에 다시 한번 놀랄만한 가격입니다. 어딘지 무리한 사양을 소개하고 있어 이루지 못할 사양을 과대 포장하던 크라우드 펀딩에 위험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제 지노2를 만나는 것도 올해 중이나 내년 초가 아닌 1월입니다. 이미 많은 리뷰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요.
새해 목표로 드론 배우기가 있다면 부담 없이 지노Pro를 선택해도 좋을 듯합니다. 가성비 드론을 찾는다면 지노2 만한 드론은 한동안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요? 지노2로 시작된 2020년의 드론 비행은 더 가볍게 떠오릅니다.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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