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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리 Mar 06. 2017

[게임리뷰]더 워킹데드 - 로드 투 서바이벌

과금의 낭떠러지에 몰려서 쓰는 리뷰

필자는 게임을 즐겨하는 편이 아니다. 컴퓨터 게임은 전혀 하지 않고(3D울렁증이 있어서 30분 이상 하면 어지럼증이 생긴다.) 휴대폰에 깔린 게임이라고는 친구들과 하려고 설치한 '모두의 마블'과 지금 리뷰하려는 게임


워킹데드 - 로드 투 서바이벌

게임의 시작 화면

우선 이 리뷰를 쓰게 된 계기를 말하자면, 어떤 게임이든 노과금 노가다의 원칙을 고수하는 편인 필자가 방금 전 코앞에까지 다가온 과금의 유혹에 넘어갈 뻔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금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이 게임에 대해 간단하고도 사소한 리뷰를 남겨보고자 한다.




The Walking Dead - Road to Survival


워킹데드 - 로드 투 서바이벌(이하 WD)은  드라마로도 나온 인기작 코믹스 워킹데드의 세계관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게임이다. 약간의 변형을 한 드라마와 달리 원작 그대로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생각하고 게임을 한다면 나오지않는 데릴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내용에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About WD

WD는 RPG게임으로써 일종의 노가다(?)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을의 레벨을 올려 좀 더 생산적으로 마을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기 위한 식량생산부터 건물을 짓는 데 쓰이는 자재생산까지 모두 플레이어가 하나씩 만들어 가야 한다.

노란 색 말풍선이 떠있는 곳이 식량생산을 위한 밭이다.

Play WD

플레이어는 게임 스토리 속 주인공이며 좀비와 다른 이들의 위협으로부터 필사적으로 싸우고 무리를 이끌고 내용을 진행해 나간다. 하지만 단순히 내용만 진행하면 재미가 없기도 하거니와 게임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WD는 이에 대한 하나의 방법으로 선택지 진행 형식을 집어넣었다.

이때 왼쪽을 선택할 시 개럿이 죽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내가 암호할게를 선택했더니 개럿의 얼굴에 미소가 그 어느때보다도 활짝 피어있었다...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죽는 사람이 달라진다.(안죽고 넘어가진 않는다.) 죽는 사람마다 남기는 무기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플레잉 캐릭터들

한 팀에 5명의 인원을 꾸려서 좀비나 위협을 가하는 다른 이들을 물리쳐야 한다.

상대하는 대상이 어떻느냐에 따라 덱(캐릭터 특성조합)을 잘 짜야하는데 저레벨 플레이에서는 상관없지만 고레벨 플레이일 수록 전략을 잘 짜야한다. 각 캐릭터마다 상성이 달라서 유독 나에게 센 캐릭터들이 떼거지로 나온다면 처치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Money for WD

지금까지의 설명을 보면 단순 노동게임이니 잘만 플레이하면 과금없이도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한지 어언 5달째 되어가는바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면 게임을 보다 쉽게 즐기려면 약간의(아마...) 현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느 게임이 그렇듯이 플레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등급의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나오는 좀비와 사람들의 레벨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WD에는 레벨을 제일 많이 올릴 수 있는 캐릭터 등급이 별 5개다. 그리고 그 밑으로 별 4~1개의 캐릭터가 있는데 3이하로는 취급도 안하기때문에 거의 무조건 별 5개 캐릭터가 있어햐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별 5개 캐릭터가 어디선가 갑자기 나티나거나 스테이지를 깬다 해도 주로 별 2개 짜리밖에 얻지 못하기 때문에 WD는 이를 위해 코인을 사용하여 별등급이 높은 캐릭터를 뽑는 시스템을 구축해놓았다.  

인생은 뽑기...

그렇다면 무과금 유저는 게임을 아예 못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다행히도 캐릭터를 주는 이벤트를 자주해서 과금을 하지 않아도 모을 수 있는 토큰을 통해서 별 4~5개의 캐릭터를 얻을 수 있기는 하다.


그.런.데.

 

운이 좋게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모은다 하더라도 거기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이는 바로 캐릭터 레벨 업이다.

쓸쓸하고 찬란하신 비용

레벨업은 별등급이 낮은 다른 캐릭터를 제물로 사용함으로써 이루어진다.(잔인...)

별 4개 캐릭터는 총 3번의 업그레이드, 별 5개 캐릭터는 총 4번의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데 업그레이드시 필요로 하는 경험치와 식량의 양이 배로 늘어난다. 저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비용의 숫자가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네가 가진 식량으로 레벨업은 택도 없다'라는 뜻이다.


그러면 그냥 저 상태로도 게임을 즐기면 되지 않을까도 싶지만 스테이지 깨는 것 외에도 '습격'이라는 시스템이 있어 게임 유저끼리 서로 공격할 수가 있는데 덱등급이 낮으면 털리기 쉬울 뿐더러 식량도...자재도...많이 털리게 된다.


그래서 팀의 등급과 빠른 레벨업을 위해서는 과금이 정말 필요한 시스템이 아니지 않을 수가 없다.


워킹데드의   포인트3


1.느긋하게 한다면 무과금으로도 꾸준히 높은 레벨에 달성할 수 있다!


2.그렇게 백년을 살아 어느 날. 날이 적당할 때에 레벨 100을 찍을 수 있다는 것...?


3.역시 돈이면 뭐든 못할게 없다.




물론 게임콘텐츠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제작하는 것이니 이러한 과금 시스템이 너무 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게임이든 무엇이든 적당히 즐기는 법이 좋기 때문에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즐기며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코인 너무 비싸다. 6천원을 투자해도 식량창고 하나 가득 채우지 못하고...레벨업도 못하고...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붕괴하고..!!)

이상 과금하지 못해 슬피 우는

워킹데드 - 로드 투 서바이벌 유저의 한스러운 리뷰를 마치며 무과금 유저들도 과금유저들도 모두 건강하게 게임을 즐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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