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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리 Mar 22. 2017

사랑스러운 집개들

종종 길을 지나가면 개를 키우는 집이 몇몇 있다.

주변만해도 거의 4집 정도가 개를 키운다. 풀어놓고 키우는 집도 있고 묶어 놓고 키우는 집도 있다. 그래서 언제든 그들을 반기기위해 개전용 간식을 사서 들고 다니는 편이다. 요즘은 마트에 개전용 간식이 소포장으로 잘 나와있어 번거롭게 먹던 것을 주지 않아도 된다.(물론 줄 생각도 없지만.) 캔보단 여러 번 나눠줄 수 있는 육포나 비스킷을 선호하는 편이다.


자주 마주치는 이녀석. 박근만. 이름도 제법 근사하다. 내가 지나가면 졸졸 따라오는 것이 먹을 것을 주는 줄 잘 아는 녀석이다.

성격도 순하고 한번 짖는 법이 없다. 목이나 배를 쓰다듬으면 곧장 누워서 애교를 부린다. 비스킷보단 말린 슬라이스 간식을 선호한다. 그래서 그런지 비스킷은 몇번 주면 입에 넣었다가 뱉는다...


이름은 모르지만 제법 늠름하게 생겼다. 하지만 생긴 것에 비해서 겁이 많다. 가까이 다가가면 낮게 울거나 도망간다. 그래서 비스킷을 놓고 멀리 가야 눈치를 보고 먹는다. 근만이보단 비스킷을 잘 먹어서 좋다.

소금이. 하얘서 소금이인가 싶은데 이름에 맞게 성격도 짜다. 다가가면 짖고 먹을 것을 줘도 계속 짓다가 뒤돌아 서있거나 안보이는 곳에 있어야 간식을 먹는다.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작은 강아지가 매섭게 짖는다.

만지려 들지만 않으면 물지도 않고 먹을 것은 잘 먹는다.


이미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겠지만 존재만으로도 사랑스럽기 때문에 개가 있으면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고 바라보게 된다. 아프지말고 쑥쑥 잘 커서 오래오래 잘 살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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