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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리 May 16. 2016

약한 살이

고뿔로 죽던 시대는 어디로 가고

약한 사람만이 살아남아

조금씩 숨통을 끊어가는

삶으로 발전하는 세상들


약하기때문에 약한자는

약한 것만으로도 살아나가지는데

더이상 열병환자는 찾아볼 수도 없고


그저 목구멍으로

알약하나 쓰윽 넘겨버리면 될것을

뭣하러 쓰디쓴 발열을 끌어안고 살아가는지


'오늘도 건강하세요!'

약봉지를 들고 문구 하나하나를 삼켜보다

약물로 건강해지는 것은

새삼 저주일까 축복일까

찢는 것을 망설이다


아직은

좀 더 두고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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