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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리 Aug 21. 2017

길냥이가 산다 3

그들의 삶은 계속된다

그들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마주치는 길가의 선물같다. 그래서 마주칠 때마다 바로 떠나지 못하고 카메라를 꺼내고야 만다.

다가가자 나를 주시하다가 이내 자리를 뜨는 길냥이1.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큰 녀석 뒤에 있어 못보고 지나칠 뻔 했던 작은 냥이. 나를 스윽 보고는 다시 누워버리는 녀석을 조금 더 담아두고 싶어 한참을 그 자리에 있었다.

조심스레 한발자국씩 다가가는 길냥이 집사의 집요함!

소리는 안나게 스피커 부분을 막고 열심히 담아냈다. 중간에 우산이 바닥에 끌려 '탁'소리가 나는 바람에 깨긴 했지만..

귀가 쫑긋 솟은 것이 마치 사막여우같다. 게다가 미묘의 싹이 보여 성묘가 되면 날렵하고도 우아한 멋진 냥이가 될 것 같다. 아프지말고 탈없이 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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