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봄

사유하는 여자

by dropfairy

꽃비가 내리던 아침
눈이 따가워 발을 멈췄죠.
눈을 털고 얼굴을 드니
연약한 봄이었네요.

벗을 찾아 겨울을 견디고는
벗이 온 줄 갑갑하게 모르니
한데 모여 벚으로 가득 피워낸
기다린 봄이었네요.

반가워 바람손에 고개 흔들고
기꺼워 구름 따라 어깨 춤추는
벗이 있어 연분홍빛 다채로운
보고픈 봄이었네요.

어제를 지나치며 사그라든
다시금 초록으로 짙어가는
벚과 함께 벗으로 다붓다붓
찾아온 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