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하려나?
방학하면서 일상이 느슨해지니 오히려 바쁘다.
종일 세끼 챙겨먹고 뒹글다가 어느새 해가 지고만다.
늦잠도 자보고 낮잠도 자 보았으니 억울할 게 없다 싶어서 새벽 운동을 해보기로 했다.
"방학엔 새벽 운동을 해보려고요~!"
단톡방에 올린 어스름 새벽 사진 한 장.
지인들의 응원을 등에 업으니 갑자기 추워진 새벽 아침에도 따뜻하다.
마음도 몸도 꽁꽁 단단히 무장하고 나온 나를 셀프 칭찬하며 거리를 둘러보았다.
어둑한 새벽은 신선했다.
새벽부터 과일 박스를 나르는 사장님
지나가는 버스엔 이어폰을 꽂은 젊은 사람들
새벽에도 운동복을 입고 뛰는 아저씨
나오길 잘했다.
안 그랬다면 이 시간에도
이불 속에서 뒹굴거리다가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며 있었을테지.
그렇게 느슨한 일상도 나쁘지 않다.
가끔은 그런 아침도 필요하다.
특별한 식사를 하듯
금요일 저녁 야식을 시켜먹는 이벤트로 남기기로.
오늘 아침에도 한적한 헬스장에서
오늘도 잘했다 칭찬하며 하루를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