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읽으며 짧은 글로 대신해 봅니다. 어쩌면 우리는 각자의 마음 세탁소를 갖고 있을 거예요. 최근 오픈한 '브런치 마음 세탁소'가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고 살면서 겪는 상처들은 또 다른 글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지우고 싶은 기억은 누구가 있을지 모르지만 떠올리면 아픈 시간 또한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낸 인생의 트레이너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책 속에 주인공들처럼 도려내고 싶은 상처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합니다. 아니면 제가 그렇게 느끼는 것은 '세월'이라는 약으로 옅은 흔적이나 흉터로만 조금 남아있을 뿐 여전히 나를 찌르게 하는 고통을 주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글을 통해 남겨진 아픔들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단단해진 나에게 그때의 슬픔이 되돌아와 오히려 토닥여주는 듯합니다.
읽으면서 위안을 얻기도 했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듯 힘을 내는 말을 주고받는 마음 세탁소가 바로 여기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털어내는 것 만으로 치유가 되는 힘이 있지만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 주는 따스한 공간이 이기도 하니까요.
Seize the day! 오늘을 즐기세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 선물 같은 오늘을. 이 순간도 힘든 시간이라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을 기억하세요! 누구에게나 찾아올 선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믿는 대로 그리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