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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방울 Dec 17. 2023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2

마음세탁소가 바로 여기 있었어.


메리골드마음세탁소

읽으면서 마음에 위로가 되는 책


인물을 만날 때마다

왠지 응원하게 되고

나도 그럴 때 있어하고

말 걸게 되는 책


이런 마음 세탁소가 있다면?

아니 어쩌면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있을지도

어, 잠깐만!


바로 여기야.

똑똑 노크해.


여긴 마음세탁소야.

네가 온 곳은 브런치야.

아니 먹는 브런치 아니고 쓰는 브런치 말야.


너의 상처 난 얼룩을 지울 순 없지만

너의 아픈 이야기를 들어줄 순 있어.

털어놓는 것만으로 시원해진단다.

 

게다가 너의 흔들리는 어깨에 손을 얹어 토닥여주고

눈물에 젖은 머리칼을 넘겨주기도 해.

서러운 눈물이 자꾸 나오고

소리를 크게 질러도 괜찮아

아무도 소리를 들을 수 없어.

그저 네 안에 깊은 슬픔이 꺼내어질 때

느껴질 고통이 눈물로 씻겨지길 기도해 주는 일을 한단다.

 

숨고 싶었구나

잊고 싶었구나

도망치고 싶었구나

괜찮아, 나도 너처럼 그랬으니까.


다 털어놓으렴.

이 공간에 너를 털어놓고

이제 깃털처럼 가벼워지렴.


그만 탓해.

네 잘못이 아니야.

괜찮아.

너도 그럴 수밖에 없었잖아.


훨훨 날아.

또 다른 시간을 꿈꾸렴.

순간이 하루가 되고, 하루가 1년이 되면

너는 어느새 저만치 높은 구름 위를 훨훨 날아올라

너만의 노래를 부르고 있을 거야.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읽으며 짧은 글로 대신해 봅니다. 어쩌면 우리는 각자의 마음 세탁소를 갖고 있을 거예요. 최근 오픈한 '브런치 마음 세탁소'가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고 살면서 겪는 상처들은 또 다른 글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지우고 싶은 기억은 누구가 있을지 모르지만 떠올리면 아픈 시간 또한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낸 인생의 트레이너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책 속에 주인공들처럼 도려내고 싶은 상처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합니다. 아니면 제가 그렇게 느끼는 것은 '세월'이라는 약으로 옅은 흔적이나 흉터로만 조금 남아있을 뿐 여전히 나를 찌르게 하는 고통을 주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글을 통해 남겨진 아픔들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단단해진 나에게 그때의 슬픔이 되돌아와 오히려 토닥여주는 듯합니다.


읽으면서 위안을 얻기도 했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듯 힘을 내는 말을 주고받는 마음 세탁소가 바로 여기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털어내는 것 만으로 치유가 되는 힘이 있지만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 주는 따스한 공간이 이기도 하니까요.


Seize the day! 오늘을 즐기세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 선물 같은 오늘을. 이 순간도 힘든 시간이라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을 기억하세요! 누구에게나 찾아올 선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믿는 대로 그리 될 거예요.



삶에서 불행을 빼면 행복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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