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렇게 될 것 알 고 있었음
생각이 많다. 신경 써야 할 것들, 해야 할 것도 많고 해야 할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많다. 고3 때도 안 나던 새치가 참 많이도 생겼다.
뭐든 잘해보려는 건 좋지만 맞지 않는 분야에까지 왜 이리 목숨 걸고 달려드는가 싶다. 잘 해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도 있지만, 멍하니 있다가 기회를 놓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언제나 내 몸상태는 순위권 밖에 있다.
산더미 같은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언제나 나의 부족한 능력을 끌어올리는 게 더 어려운 일이다. 다른 이들은 내 나이대에 나보다 훨씬 잘하는데, 나는 왜 이러고 있는가 생각한다. 세상에 재능 있는 천재들은 널리고 널린 것 같다.
갖은 방법을 다 써서라도 그들을 따라갈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이다. 오롯이 나 혼자서 치팅 없이 내 능력으로부터 이루어야만 하는 게 조건이다. 가끔 불타는 마음이 약해질 때면 동기부여는 생각보다 쉽게 얻어졌다. 드라마 속 장면을 보거나 감성적인 노래를 들을 때 가끔 눈물을 쏟을 때이다. 왜 울고 있지 모르는 게 대부분이지만, 스스로에게 내가 힘든가?라고 물어보면 별로 아무렇지도 않다. 그런 극 중 인물들로부터 공감하고 그들이 가지는 캐릭터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
누가 봐도 힘든 상황일지라도 내가 나에게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다. 그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다. 지금까지 내가 선택한 방향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