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혼잣말

서로 잘 맞는 사람에 대해

사람의 개성과 색깔

by 폐관수련인

사람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다. 서로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모양은 아주 작은 요소에도 잘 맞지 않음을 보여줄 수 있다. 인생에 꼭 꿈이 있어야 하는 건가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굳은 신념을 보여주면서 고군분투하며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사람의 개성이 저 2 가지 유형으로만 나누어지는 건 아니다. 본인 인생에 관심이 있는 것 같으면서 사실은 남에게 보여주는 데에 관심을 더 보이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그렇게 잘 맞는 사람들끼리 에너지가 안정되는 방향을 향해서 맞물릴 수 있다. 대체로 그들 중의 대부분은 남에게 본인의 인생을 강요하지 않는다. 남의 인생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게 더욱 그들 다운 표현이겠다.


보여주기 식으로 인생을 산다고, 강한 선민사상이나 도덕적 우월감을 가지는 사람이 무슨 문제가 되는 건가. 결국에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요점이다. 피해를 주는 이들은 남을 이해한다며 어떤 의견을 들어도 포괄적인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반대로 본인의 개성을 남에게 이야기할 때는 다른 입장이 된다.


이런 모순적인 사람들의 유형도 서로 맞는 사람들끼리 어울린다. 그런데 이들은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목적지는 다른 사람들이다. 재밌는 건 그들도 서로 계산적인 관계에 머물러있고, 언제든 맞지 않는다면 무리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끈끈하게 붙어 있을 수 있는 사람도 있으면 쉽게 떨어질 수 있는 사람도 있다. 나는 이런 사람들과 마주할 때는 그저 듣기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생물은 본인이 안정되는 상태를 지향한다. 사람도 본인이 가장 안정된 자세로 있을 수 있는 행위가 필요한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내로남불 행동을 하는 유형의 사람들은 결국 본인들이 편하자고 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것만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양한 진로와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둔 나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 본인이 사랑받아 마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혹은 다른 이들과는 다른 독특함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예가 있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상황만 겪어야 하며, 언제나 그래야만 하는 그 밝은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갖은 이유나 방법을 쓴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조이처럼, 사람이 한 가지 양상만 바라보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이들은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며 가스라이팅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데, 막상 파고들면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명확하지 못하고 막연함만 나온다. 지식이 부족하거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온 환경이거나, 혹은 본인이 그래야만 해서 나 편하자고 말하는 거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다고 하지만, 그들은 그 누구보다 본인의 이상을 강요하고 있다.


남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 좋고 나쁨이 없다. 영향받은 사람의 방향성에 달려있다. 피해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다면 별문제 되는 게 아닌데, 그렇기에는 세상에는 그러한 크고 작은 마찰들이 수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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