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도움되는 음식!
많은 사람들이 하는 고민입니다. 장은 음식물이 직접 지나가는 기관인 만큼, 우리가 무얼 먹냐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죠. 변비가 있거나, 가스가 차거나, 설사를 해서 뭘 먹어야 좋아질까 고민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찾게 됩니다. 그다음으로 많이 찾는 식품은 요구르트와 같이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고요. 대부분의 매체에서 장에 좋은 음식을 말하는 기준이 이 두 가지이기 때문에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당연하긴 합니다. 실제 장에 좋기도 하고요. 그럼 유산균, 섬유질만이 장 건강의 왕도일까요?
과민대장증후군 환자라면 비타민D도 중요합니다. 많은 영양소가 있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도움이 된다고 입증된 것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요, 현재까지 밝혀진 것 중 가장 좋은 것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비타민D입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이 점점 덜 나타난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비타민 D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를 쬐는 것입니다. 팔꿈치, 무릎 쪽에서 많이 합성되기 때문에 기왕 해를 쬘 때는 이 부분을 노출시켜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위도가 높은 지역이라 늦가을 ~ 초봄까지는 햇빛이 충분히 강렬하지 못해서 실내 활동을 주로 하시는 분들은 비타민D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달걀, 등푸른 생선, 표고버섯을 통해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시면 좋습니다.
“특별히 드시고 계신 약이나 영양제 있으신가요?” 이 질문에 가장 자주 나오는 대답은 어떤 것일까요? 약 중에선 혈압약이고, 영양제 중에선 오메가3입니다. 특히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은 거의 대부분 드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대부분 심혈관질환이나 중풍 예방을 위해 드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 오메가3가 장 건강과도 관련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장 누수 증후군의 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오메가3는 정확히 말하자면 장 기능을 개선하거나 과민 대장 증후군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장 누수 증후군을 예방하여 장 문제가 전신의 문제로 퍼져나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죠. 이미 장 문제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챙겨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메가3는 연어, 고등어, 참치와 같은 생선 종류와 아마씨, 호두와 같은 견과류에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 둘이 장에 좋다는 것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특히 장 트러블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다 아는 이야기 말고, 조금 색다른 이야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섬유질은 장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많이 먹는다고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을뿐더러 다이어트에도 도움 된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추천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섬유질이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질환에 관계없이 설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분명 장내 세균 형성에도 도움 주고, 대변 형성 과정에서도 필수적이기 때문에 설사에 도움 될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섬유질 자체가 장을 많이 자극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당장 설사가 심하시다면 섬유질 섭취를 당분간 줄여주시는 것이 오히려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유산균이 풍부한 식품은 장내 세균총을 우리 몸에 이롭게 바꿔주기 때문에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런 식품을 많이 먹었을 때 장내 세균총이 우리가 원하는 모양대로 형성되거나, 장 트러블이 확실하게 개선된다는 연구는 생각보다 적은 편입니다. 분명 이론적으로는 잘 맞는데 말이죠. 그래서 왜 그런지 찾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생균이 어떻고 사균이 어떻고, 균 종류도 바꿔보고 그런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 듯합니다. 만약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라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더욱 적어진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래도 손쉬우면서 부작용 없이 이득을 노려볼만한 방법이긴 하니 여전히 유산균을 추천하긴 합니다.
Dr Uni는?
통합의학을 전공한 한의사. <굿바이 과민대장증후군> 저자.
바이플랜한의원에서 통합의학적 방법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