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유가 Jul 04. 2019

와이너리 이야기 #도메인 카르네로스

NAPA - Domain Carneros

    나파의 초입에 위치한 도메인 카르네로스 와이너리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멋있게 생긴 건물과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웨딩 촬영도 많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테라스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햇살을 피하기 위한 파라솔 아래 앉아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면 마치 피크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6명 이상 방문 시 예약이 필수라기에 예약을 하고 갔는데, 전망이 좋은 테라스 자리를 내어 주었다. 예약할 때 특이사항으로는 모두가 $35 이상의 테이스팅 메뉴를 예약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서로 다른 테이스팅 메뉴를 고르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가장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 테이스팅을 선택하였는데, 피놋 누와를 테이스팅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하면 따로 선택할 수 있을까 싶었다.


    스파클링 와인 테이스팅은 4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스파클링 와인을 테이스팅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스파클링 와인이 있다니 역시 스파클링 와인으로 유명한 와이너리 다웠다. 4가지 모두 다른 맛을 가지고 있었지만 달지 않고 드라이한 맛이 내 입맛에는 아주 좋았다. 원래 스파클링 류를 좋아하지 않다 보니 크게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운전을 해야만 하는 한 사람이 테이스팅을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였더니, 최소한의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하여 얼떨결에 시키게 된 연어와 치즈가 와인과 아주 잘 어울렸고 특히 연어는 다들 너무 좋아해서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바람에 추가 주문을 했다.


    일행 중에 스파클링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가 볼 수 있었던 이 곳. 나 혼자라면 항상 지나쳤을 법한 곳이라서 더 특별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바람 부는 곳에 앉아 차가운 와인을 마시고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바람 때문에 빈 와인잔이 넘어져 이쪽저쪽 테이블에서 와인잔이 깨지는 사고가 몇 번 발생했다. 사진을 찍어도 머리가 엉망으로 날리는 바람에 그저 웃긴 사진만 남게 되었지만 그 또한 추억이 될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루어리 이야기 #러시안 리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