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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하늘 Feb 15. 2022

농담의 힘

대학교 때, 학생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는 학생회장이 있었다. 연설을 상당히 잘하는 편이었는데, 그 학생회장의 연설에는 진지함과 유머스러움이 섞여 있었다. 항상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서 진지한 내용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 학생회장뿐만 아니라, 유명한 강사들은 유머를 적절하게 구사한다는 생각이 든다.


'농담'은 사람이 가진 강력한 무기다. 농담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장벽을 허물어 뜨린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뜨리고, 사람들을 대화에 몰입시킨다. 중요한 회의를 할 때 '아이스 브레이킹'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아이스 브레이킹'이 된다.


농담은 고난을 극복할 에너지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아무리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그것을 농담의 소재로 삼는 순간, 고난은 우리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무언가로 평가절하되고 만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고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고, 에너지와 의지를 획득하게 된다.


유머 감각을 획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 자신도 가장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고 잘 향상되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유머가 소중한 도구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그래서 종종 사람들을 웃게 만들려고 한다. 웃음이라는 것은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오기 때문에, 많이 시도하면 사람들이 어떨 때 웃는지 조금씩 감을 잡게 된다. 물론, 실패했을 때의 어색함과 부끄러움을 견뎌내야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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