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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하늘 Oct 28. 2022

[Book] 세상을 바꾸는 7가지 기술, '세븐 테크'

"우리의 미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인간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한 재권(로봇공학자)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삶의 풍경을 바꿔놓는 일이 많이 있었지만,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다. 오랜 기간을 두고 한 번씩 일어나는 특별한 이벤트였다. 그러던 것이 20세기에 들어서는 점점 더 자주 발생하는 이벤트가 되었고, 21세기에 들어서는 삶의 풍경을 바꾸는 기술이 동시에 여러 개 등장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기술이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변하는 세상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그리고 미래를 잘 준비하기 위해서 그 기술들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전문가 수준으로 깊이 있게 알 필요는 없지만, 그 기술이 대략 어떤 것인지,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그래서 어떻게 쓰이고, 세상을 어떻게 바꿔나가고 있는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보통 사람보다 많이 알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앞에서 얘기했듯이, 지금은 여러 개의 기술이 동시에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 기술을 가볍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 필요했고,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 '세븐 테크'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세븐 테크는 세상을 바꾸어가고 있는 기술을 7가지로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 7가지에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VR/AR',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메타버스'가 있다. 기술과 관련된 보도자료나 영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용어들일 것이다. 혹은 기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이 중 몇 가지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이 기술들은 학계와 업계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고, 많이 회자되고 있으며, 실제로 세상을 바꿀만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세븐 테크'는 이 7가지 기술에 대해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이야기해 주고 있다.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챕터는 전체를 개괄하는 내용이고, 두 번째 챕터부터는 각각의 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각 챕터의 뒷부분에는 전문가와의 인터뷰 내용도 있는데, 본문이 기술을 설명하는데 집중하는 반면에, 인터뷰는 전문가의 의견이나 시각, 전망을 담고 있어서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설명과 인터뷰라는 구조 덕분에, 하나의 챕터를 읽는 것이 마치 콘퍼런스에서 하나의 발표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되는데, 그래서 책 전체가 하루 동안의 훌륭한 콘퍼런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각 기술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한 글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좋은 글을 찾아내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각 기술에 대해 따로 검색을 해서 봐야 하는 점도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만약 최신 기술들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을 쌓고 싶다면, 이 책으로 한번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 개의 색이 만나 무수히 많은 색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기술과 기술이 만나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혁신을 이루어내고 있는 시대다. 단순히 최신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어느 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기술 외의 다른 기술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야 자신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기술의 잠재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그 기술로부터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좋은 스트라이커가 되려면 스트라이커의 역할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등 다른 역할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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