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를 100미터 달리기에 비유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대부분 마라톤 같은 장거리 경주에 비유한다. 20년, 30년의 일이니 긴 호흡으로 생각하는 게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긴 호흡으로 봐야 하는 것에 있어서는, 순발력보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달리려면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 에너지를 채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체력도 회복하고, 정신력도 회복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에너지를 채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일을 아무렇게 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해야 더 잘 되는 것처럼, 휴식도 아무렇게나 쉬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쉬는 게 좋다. 그래야 더 빨리 회복하고 더 오래 달릴 수 있다.
번아웃을 겪어 본 사람은 거기서 빠져나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빠져나오더라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다. 따라서, 번아웃도 극복하는 것보다 먼저 예방하는 것이 더 좋다. 그러니 아직 괜찮다고 느껴지는 지금, 어떻게 하면 더 잘 쉴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