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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하늘 Dec 26. 2022

시골쥐와 도시쥐

직장인을 위한 이솝 우화

어느 날, 도시쥐는 시골에 사는 친척을 방문했다. 시골쥐는 점심으로 밀 줄기, 뿌리, 도토리와 차가운 물을 대접했다. 도시쥐는 예의상 이것저것을 아주 조금씩만 갉아먹었다.

식사 후에 두 친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도시쥐는 도시에서의 생활을 시골쥐에게 들려주었다. 그러고 나서 둘은 울타리가 있는 아늑한 보금자리의 침대로 갔고, 아침까지 편안하게 잤다. 시골쥐는 도시쥐가 되는 꿈을 꿨다. 꿈속에서 시골쥐는 도시쥐가 이야기 해준 화려한 도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음 날 도시쥐가 시골쥐에게 같이 도시로 가자고 했을 때, 그녀는 선뜻 그러겠다고 말했다.

그들이 도시쥐가 사는 맨션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식당 테이블에 차려져 있는 진수성찬을 발견했다. 사탕과자, 젤리, 빵, 맛있는 치즈 등 쥐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들이 있었다. 하지만, 시골쥐가 우아하게 빵을 한 입 먹으려고 할 때, 그녀는 고양이가 문을 긁으며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커다란 공포와 함께, 쥐들은 재빨리 은신처에 숨었다. 그리고, 숨을 죽이며 오랫동안 가만히 있었다. 마침내 그들이 진수성찬으로 돌아왔을 때, 이번에는 갑자기 문이 열리고 하인들이 들어왔으며, 그 뒤로 개가 따라 들어왔다.

시골쥐는 도시쥐의 집으로 가서 여행 가방과 우산을 집어 들었다.

"너에게는 내가 가지지 못한 화려함과 우아함이 있어." 

그녀가 서두르며 말했다. 

"하지만, 난 비록 평범한 음식과 단조로운 생활뿐이더라도 평화롭고 안전한 시골이 더 좋아."




1.

아무 노력도 없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도시의 화려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면, 이미 모든 쥐들이 도시로 몰려들었을 것이다. 커다란 성취는 어려운 길 끝에 있다.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다면 작은 성취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리스크를 피하려 하기보다는 관리하고 통제하려 해야 한다. 그래야 맛있는 치즈가 내 손에 들어온다. 데니스 로드맨이라는 리스크를 피하지 않고 관리하여 우승이라는 치즈를 얻어낸 필 잭슨 감독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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