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힘이 되는 말을 생각한 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도움이 되었다”, 혹은 “같이 일해서 좋았다” 같은 말이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마음에 커다란 기쁨이 생기고,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서 나 자신이 ‘인정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안에 그런 욕구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후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행동을 더 하려고 했던 것 같다. 단순히 내 일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도움을 주고자 했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행동들도 조금 더 하려고 했다. 아마, 글을 쓰고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것도, 이타적인 마음보다는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에 더 크게 기인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일의 종류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래머를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기획은 내가 좋아하는 일인가?’ 하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답이 나온다면 그것도 좋다. 하지만, 여전히 고민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내가 언제 기쁨을 느끼지?’, ‘어떤 말을 들으면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하게 되지?’하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 그런 말을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나열해 보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언제나 답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 방향에서만 문제를 바라볼 때보다 여러 방향에서 문제를 바라볼 때, 답을 완성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따라서, 어떤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나 자신을 더 깊게 들여다보고 그로부터 해답을 찾아보는 노력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