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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Nov 11. 2017

그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한 기업에서 주최하는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강연에 갔다 왔다. 늦을까봐 서둘러 갔더니 한 시간 반 전에 도착했다. 그래서 강연전에 그 회사 관계자 대리님, 과장님과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고, 끝나고 팀장님과 또 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원래 강연 전부터 이 회사 대리님은 나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회사가 새롭게 나갈 방향에 대해서 조언을 이미 구한 터였다. 그런데 나는 메일로는 답장하기가 힘드니 나중에 회의를 하면 좋겠다고 답변을 드렸었다. 메일로 답변을 주지 않은 이유는 사실 질문이 너무 막연하고 묻는 방법도 잘못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오늘 그 당사자를 만났고 나는 평소에 나처럼 거침없이 조언했다. 일에 관련된 책을 추천드리고 최소한 이정도는 공부를 해야 토론이 가능하다고 조언을 넘어선 일침을 날렸다. (나는 사탕발림같은 가짜 조언을 제일 싫어한다.) 다행이 이 대리님은 메타인지가 높으셔서 금방 본인이 뭐가 문제였는지 깨닫고 그런 메일을 보내서 부끄럽다고 말씀을 주셨다. 언제나 말하지만 모르고 잘못된 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현 상황을 인지하지도 또 인정하지도 못하는 것이 가장 문제인 것이다. 


강연이 끝나고는 이 조직에서 위치가 가장 높은 팀장님이랑 이야기를 나눴다. 안타깝지만 팀장님도 거시적인 부분도 미시적인 부분도 새로운 사업에 대해 준비가 많이 부족해보였다. 그래도 팀장님이랑 즐겁게 대화를 나눌수 있었던 이유는 팀장님도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고 계셨다. 그리고 나에게 정말로 진실되게 조언을 구하셨다. 특히 팀장님은 <완벽한 공부법>을 팀의 상무님 덕분에 우연치 않게 알게 되어서 정말 읽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말씀해주셨다. 대화를 나눠보니 정말 책을 열심히 읽은 것을 알수가 있었다. 


오늘 팀장님은 많은 부분을 나에게 고해성사(?)하셨다. <완공>을 읽기 전에는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하셨다. 그런데 이제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고 하신다. 공부하는 내용을 들어봐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공부하시는 것을 알수 있었다.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팀장님이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몇몇 사례로 15년 간 일하면서 쌓인 잘못된 믿음을 어렵지 않게 바꿔드릴 수 있었다. (해당 이야기는 이번 12월 7일에 나오는 <일취월장> 7장 '미래'에 나오는 내가 아주 빡세게 공부한 내용이라서 아주 술술 설명드릴 수 있었다.) 관련 일을 시작하신지도 15년도 넘어서 다시 공부하려니깐 매우 힘들지만 그래도 재밌다고 하셨다. 팀장님께도 필요한 책을 몇 권 더 추천해드리면서 공부를 더 하시고 추후에 더 심도있는 토론을 하기로 하였다. 


강연을 마치고 나오면서 너무 행복했다. 그렇게 한 조직의 팀장이 배우는 성장하는 사람이 되면 함께 일하는 팀원들은 당연히 좋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 팀장님도 원래 본인들 조직 문화는 (대부분의 대기업이 그렇듯) 약간 보수적이어서 다들 변화를 싫어했는데 본인이 바뀌면서 부하직원들과 더 대화를 나누려고 하고 함께 공부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본인이 읽은 책을 요약해서 부하직원들과 공유한 이야기에서는 감동까지 받았다.) 이건 비단 팀장님 이야기가 아니라 따로 이야기를 나눈 과장님, 대리님을 통해서 이 조직의 성장하려는 문화를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전작 <완벽한 공부법> 덕분에 대학관계자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기업 관계자를 만났다. 그 때는 단순히 회사 생활의 일부분인 (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개인의 자기계발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번 <일취월장>은 전반적으로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좀 더 본질적으로 많은 조직에 조언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 예를 들면 <일취월장> 5장 '조직'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즐거운 일터가 되기 위한 조직문화의 핵심 요소인 총동기 이론, 자율성과 사회적 동기, 팀워크, 직원우선주의 등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 마른 오징어도 짜면 액기스 나온다는 그런 터무니 없는 쓰레기 같은 조직 문화가 아니라 정말 함께 성장하는 조직이 기업의 이윤 관점에서도 얼마나 더 이득이 되는지 잘 설명을했다.


<완공>을 통해 많은 개인의 성장을 도왔다면, 이제는 조직과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 책 뿐만 아니라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아서 어떤 분들이 새롭게 바뀌고 또 그 바뀐 분들을 통해 어떤 행복한 새로운 조직이 태어날지 상상하면 정말 가슴이 뛴다. 그래서 12월이 너무 기대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함께 성장한다. 

우리 모두 <일취월장>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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