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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Nov 25. 2017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어요...



많은 상담을 하면서 들었던 고민 중에 하나는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 모두가 꼭 해봐야 하는 고민이다. 나는 과연 책을 읽고 제대로 소화해서 내 삶에 적용하거나 혹은 내 정신의 곳간을 더 풍요롭게 하고 있는가?


우리나라는 독서량도 낮은 편이지만 사실 문제는 문해력이다. 보통 대부분의 선진국은 30대 중반 정도에 문해력이 정점을 이루지만 우리나는 10대 시절을 최고점으로(전세계에서 최고 수준) 문해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40대가 넘어가면 사실상 OECD 가입국 중 문해력은 사실상 거의 꼴지 수준이다. 


즐거움을 위한 독서에서는 어느 정도의 문해력만 되어도 충분하겠지만, 읽고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한 독서는 제대로 읽어서 남기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시간 낭비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교양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독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가볍게 읽더라도 전문가가 되기 위한 독서는 자신만의 지식의 금자탑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읽고 나서 탑의 한 부분이 되는 벽돌 하나는 꼭 남겨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생각보다 독서를 제대로 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관리자는 있어도 전문가는 부족하다. 


나와 고작가님은 늘 항상 함께 다짐을 한다. 


"책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독자가 이해하고 더 나아가 책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완벽한 공부법>을 쓰고 고작가님이 강의를 찍게 된 결정적 이유도 일단 책의 내용이 방대하다보니 요점 정리를 영상으로 해주면 읽은 분들은 복습을 안 읽은 분들은 예습이 되어서 이해도도 더 높아지고 장기기억을 갈 확률도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었다. 


고작가님이 거시적으로 접근한다면 나는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가능하면 최대한 많은 독자를 만나면서 이해보다는 '실천'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서 독자분들이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게 하거나 아니면 배움의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우무쭈물 거렸던 독자분들이 배움에 바다로 풍덩 빠지도록 스윽 밀어(?) 넣은 역할을 미시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12월 7일에 나오는 <일취월장>은 그 동안 출판에서 쌓인 노하우와 새로 개발한 프로젝트를 모두 적용해서 독자분들이 일에 대한 이해도와 내공이 확연히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사격을 할 예정이다.  고작가님은 온라인 강연은 <완공> 때 보다 2배이상 많이 찍을 생각이고, 나는 책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브런치글로 꾸준하게 쓸 예정이다. 


그리고 이제는 고작가님과 웅이사와 함께 좋은 책을 "일"에 관점에서 해석하여 주기적으로 방송해드릴 예정이다. 지난 번에 소개한 "박스오피스의 경제학'은 놀랍게도 하루 안됬지만 2만명의 청취자분들이 벌써 다운로드 해서 들으셨다. 우리 에피소가 2주일 정도 지나면 평균 4~5만명 듣는데 하루만에 2만명은 놀라운 숫자이다. 

http://www.podbbang.com/ch/14189?e=22464764


그리고 다음 주는 <일취월장> 출간 특집으로 (고작가님이 조금 빡세겠지만...ㅎㅎㅎ) "유발하라리 한 큐에 정리하기!" 시리즈로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를 1/2부로 나눠서 방송해드릴 예정이다. 사실 이 두 책은 분량도 있고 난이도가 조금은 있어서 읽고 싶어도 못읽거나 읽어도 이해를 제대로 못하신 분들이 많은데 읽고 나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 일반 해설이 아니라 <일취월장>이랑 연관지어서 '일'에 관점에서 풀어드릴 계획이라서 방송을 듣고 <일취월장>을 읽으시면 "아! 이거 방송에서 들었던 부분이네!(혹은 책에서 읽었는데!)" 이렇게 입체적으로 느끼실수 있도록 꾸준히 부가 컨텐츠를 쏟아낼 계획이다. 


<완벽한 공부법>은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독자분들이 서평을 써주셨다. 사실 이것은 하나의 새로운 책 읽기 문화였다. 자신의 삶에 비추어 각 챕터별로 반성 및 실천사항의 서평이 '인생공부'에 올라오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봐야겠다는 트렌드가 형성된 것이고, 실제로 그냥 책만 읽은 분들에 비해 그렇게 서평을 쓰신 분들은 확실히 이해도도 높았고 삶에 적용도 더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셨다. 이건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는데 그렇게 배운 노하우를 이번에는 조금 체계적으로 진행시킬 계획이다. 


우선 처음으로 1월 중에 <일취월장 플러스>라는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쓰신 분들만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서 일종의 '특강 + 토크 콘서트'를 적어도 3시간 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좋은 강연장에서 주전부리도 조금 먹으면서 진행하는데 강연은 무료다. (이런 강연을 강연 기획 전문업체가 진행했을 때 '대관료 + 강의료 + 진행비 + 수익'를 계산했을 때 티겟값은 아무리 최소한으로 잡아도 10만원이다.)


서평이 많이 나오면서 느낀 점은 그 모수가 충분해지니깐 어떤 서평들은 독자분이 삶이 녹아들어갔다는 관점에서 책보다 더 좋은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서평 두 개를 엮어서 우리는 <완공> 15챕터를 무료 Ebook으로 제작하였고 정말 많은 분이 무료 ebook을 읽으셨다. 이번에는 주제가 일이다 보니 더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분들이 <일취월장>을 읽고 자신의 업무 이야기가 포함된 서평이 계속 나온다면 그것보다 환상적인 일이 없기에 이번에는 서평을 쓴 분들을 위한 무료강연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동기를 드려서 책에 대한 2차 제작물이 계속 발생하게 할 계획이다. 너무 좋은 서평이 나오면 찾아뵙고 인터뷰도 하도 직접 식사대접이나 선물도 드릴 예정이다. 


정말 이번에는 어디까지 많은 분들과 함께 우리 모두의 지식이 공유될 수 있는지 도전할 생각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남는 게 없는 것이 아니라 책 한 권을 읽었는데 삶이 바뀌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말 열심히 독자분들과 함께 할 것이다. 그렇게 함께 성장한다. 


정말 12월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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