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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Dec 13. 2017

이 책은 마케팅의 승리이다.

운과 동행하는 3가지 전략 중에 하나는 바로 "언제나 최악을 대비하라!"이다. 우리는 언제나 큰 기대와 꿈을 품고 살아가지만 생각보다 그 대척점인 엄청난 위기와 대재앙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그런 관점에서 나는 제작한 컨텐츠에 칭찬보다 비평과 비난을 챙겨본다. 


전작 <완벽한 공부법>은 과분한 사랑을 받아 2017년 자기계발 분야 1위 책이 되었다.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셨지만 분야의 전문가인 학교 선생님이나 상대적으로 뇌과학을 잘 아는 정신과 전문의분한테 칭찬을 들었을 때는 특히 기분이 좋았다.  

http://blog.naver.com/forestclinic/221099075698

그리고 당연히 칭찬이100개라면 5개정도는 혹평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혹평들을 꼼꼼히 챙겨봤다. 예를 들면 "그릿과 겹치는 내용이 정말 많다!, 시중에 나온 책들을 그대로 베꼈다." 이런 식의 비난이었다. 정말 그럴까? 그래서 내가 정말 각잡고 우리 책에서 가장 많이 인용한 책은 무엇인지 정략적으로 살펴봤다. <교육 심리학> 폴 에겐, <인지심리학> 마가렛 마틴의 책이다. 이 두 책이 인용 비율이 제일 높다. 그런데 왜 그렇게 짜집기 일색이라는 사람들이 예로 든 책에 이 책들이 없을까? 단 한 명도 말이다. 우연일까? 아니다. 저 두 책은 교과서이다. 그래서 전공자가 아니면 잘 볼일이 없다.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상당히 지루하고 건조하다. 그래도 당연히 학습법 책이라면 "내가 이렇게 해봤으니 너도 이렇게 해봐"라는 식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면 안된다. 철저하게 그 뼈대는 "인지 심리학, 교육 심리학, 행동 경제학, 뇌 과학'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많이 인용한 대중서 중에 두 권은 정말 명저인 미치오 카쿠의 <마음의 미래>와 스티븐 핑거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이다. 이 두 책도 비판자들의 리스트에는 없었다. 안타깝지만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다. 나는 작가로써 더 쉽게 더 매끈하게 책을 쓰지 못한 점을 이런 비판을 통해 반성한다. 


그리고 공부는 사실 왕년(?)에 이름 좀 날려 본 사람이 많다. 또, 어렸을 때 못했어도 성인이 되어서 뒤늦게 독서를 한 경우도 많아서 사실 각자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 사람은 우리 책이 싫을 수도 있다. 우리 책이 싫은 사람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그게 건강한 사회다. 우리는 공부법을 집대성한 것이지 새롭게 창조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사실 거기에는 나의 역작(?)인 신박사의 통찰이라는 코너가 있다. 그 분량만 50페이지가 넘고 거기는 대부분 순전히 내 경험에서 나온 에세이에 가까운 부분인데 아무도 그 부분을 얘기 해주지 않아서 슬펐다....ㅜㅜ 더 많은 사람을 품으려면 더 높은 내공을 쌓아야 한다. 


비판을 하는 분들은 결국 결론을 "이 책은 마케팅의 승리다!"라고 내렸다. 나는 그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당연히 마케팅은 잘해야 한다. 내가 무언가를 만들었다고 대중이 알아서 챙겨 봐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어디서부터 공부를 다시하라고 조언해줘야 하는지 감도 안온다. 사실 마케팅은 굉장히 어려운 영역이다. 일단 컨텐츠를 잘 제작하려면 엄청난 학습능력이 필요하다. (요 부분은 <완벽한 공부법>으로 마스터 하시기를 바란다.) 두 번째는 전쟁이 곧 일어날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야 한다. 그럴려면 진짜 기본적으로 "복잡계"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 정도는 알아야 한다. (<일취월장> 1장 "운"편과 칼럼인 "복잡계로 비즈니스 이해하기"를 읽으면 크게 도움이 된다.) 


사실 지난 주에 한 광고 업체에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송년 파티에서 강연을 해달라고 해서 갔다왔다. 원래 저녁 강의는 애기 목욕시켜야 되서 지금껏 두 번 정도 가본 것 같은데 이번에는 참석 대상자들한테 너무 궁금한 게 있어서 겸사겸사 갔다. 참석 대상자들은 우리나라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시는 시니어 분들이었다. 그래서 내가 강의 시작하기 전에 "여기 복잡계 아시는 분들 있나요?"하고 물어보니 조용해졌다. 정말 충격이었다. 사실 복잡계라는 말은 몰라도 그 정도는 알거다. 어떤 판매이건 간에 1등 2등 3등 제품의 판매 매출은 선형적으로 감소하지 않고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한다. 당장 네이버에서 영화 매출만 검색해봐도 그렇고, 유튜부 채널에 들어가서 인기 동영상 뷰수를 봐도 그렇다. 그게 복잡계에서 멱법칙으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완벽한 공부법>에서 말한 것처럼 공부던 일이던 핵심은 "메타인지"다. 마케팅을 하려면 적어도 내 매출이 어느 정도에 위치해 있는지 알아야지 그것에 맞게 전략을 세울수 있는데 복잡계를 자세히는 몰라도 어렴풋이 그 개념도 마케팅 전문가가 모른다는 사실이 나한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또 단순히 복잡계를 알았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운에 대한 전략도 세워야 하고(<일취월장> 1장), 재무적 사고 및 시스템적 사고(<일취월장> 2장)도 필요하다. 그리고 컨텐츠에 매번 혁신(<일취월장> 4장)을 만들어내야 하고, 판단의 기로에 섰을 때 기회비용을 최대한 줄여가면서 합리적인 판단(<일취월장> 3장)을 해야한다. 그리고 또 우리는 회사로 일하기 때문에 함께 하는 동료들을 이끌기 위한 리더쉽(<일취월장> 6장)도 필요하다. 누군가 <완벽한 공부법>을 마케팅의 승리라고 생각했다면 그 사람은 진심으로 <일취월장>을 읽으면 된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핵심 내용을 담은 책이다. 궁금하지 않은가?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적은 돈으로 SNS를 "도배"를 했는지? (사실 도배하고 싶지만 정확하게 타겟 광고를 한 것이다. 도배할 돈이 있었으면 좋겠다...ㅜㅜ 우리 글이 보인다면 뭔가 공부나 비즈니스에 관심인 많은 사람이 확률이 높다. 그리고 도배를 해도 안되는 책은 안된다. 결국에는 "평균회귀"라는 개념을 알아야 한다.) 


정량적으로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일취월장>을 쓰면서 깨달은 점은 "공부"보다 "일"에 관한 지식과 지혜를 집대성하는 일은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3배는 힘들었다. 그만큼 일을 잘하는 것은 어렵다. 사실 나는 두 권의 책을 쓸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쓰면서 누구보다 나 자신이 공부가 많이 되어서 기뻤다. 나는 학습법도 일 잘하는 법도 우리 직원들에게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설명해줄 수 있다. 어차피 인생실전이다. 나는 내가 쓴 책은 끝까지 책임질 것이다. 그래서 계속 무료강연도 열 것이고 서평을 공유해서 거대한 독서 토론도 플랫폼을 통해서 진행할 것이고, 또 내가 일을 더 잘해서 우리 직원들은 정말 구글 뺨 때리는 정도가 아니라 후려치는 정도의 회사에서 근무하게 해줄 것이다. 그렇게 나를 믿고 함께 해준 분들에게는 책 이상의 선물을 드릴 것이라고 꼭 약속한다. 이미 많은 분들이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악착같이 하는 이유는 그 혜택을 더 많은 분들이 받았으면 하기 때문이다. 


* 과연 일은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또 우리는 그런 일에 대해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일의 본질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제대로 그리고 즐겁게 일하고 싶은 분들에게 <일취월장>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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