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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Feb 28. 2018

진짜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된다.

사실 맨 처음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누구보다 거부감이 심했다. 그 이유는 세상은 복잡한데 그것을 딱 일반화해서 설명하려는 시도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고, 더 근본적인 이유는 사실 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반대에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은 1,2,3차 혁명과는 그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현상을 규정하는 적합한 용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에는 어쩌면 더 적절한 어휘는 없어 보인다. 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왜 나는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1, 2, 3차 산업 혁명은 그 인과관계가 명확했다. 어린이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면 1차 산업혁명은 칙칙폭폭 증기기관으로 2차 산업혁명 찌릿찌릿 전기의 등장으로 3차는 컴퓨터와 인터넷 같은 IT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했다. 그러면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정말 흥미롭게도 여러 명이다. AI가 될 수도 있고 블락체인이 될 수도 있고,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 또, 마블의 캐릭터들이 합쳐지는 것처럼 공동 주연을 할 수도 있다. 뭐가 어디서 언제 터질지 이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주연(?)급 기술들에 대해서는 최소한 상식은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게 사실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교양이다.


여기까지 설명은 어디서 한 두 번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였다. 그러면 이제 내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내 목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완벽한 영어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고, 또 세계로 진출하여 가장 큰 자기계발 플랫폼 구축 및 컨텐츠를 배포하는 것이다.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해보자. 예를 들면 나는 안드로메디안이라는 법인을 통해 2년 뒤에 천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기계발 채널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망해도 백만 이상은 확보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내가 만나보고 싶은 미국 작가들에게 화상회의를 하기 위해 컨퍼런스 콜을 요청해볼 수 있다. 만약 지금 내가 말콤 글래드웰한테 인터뷰하고 싶다고 하면 응해줄 확률은 얼마나 될까? 매우 낮을 것이다. 만약 한국에 신간을 내고 내가 그것을 무료로 한국 인생공부, 체인지 그라운드 채널에 무료로 홍보를 해주겠다고 하면 출판사는 당연히 말콤 글래드웰과 연결을 시켜줄 확률이 높다. 그런데 내가 거기다가 글로벌 수백만 채널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모두가 내 인터뷰에 응해주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유명작가들이 자신들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내 인터뷰에 응할 것이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메이저 플랫폼이 아니라 페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 큰 채널인 (종속)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도 생각보다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나는 예전에 세바시에 출연한 적이 있다. 당연한 결과지만 그래도 여전히 흥미로웠던 점은 TV로 본방송에 내가 나왔을 때 네이버에 내 이름에 대한 검색은 전혀 증가가 없었다. 하지만 세바시 페이스북 채널에 공개되었을 때 내 이야기는 공유에 공유가 수 십 만 명이 시청하였고 내 이름에 검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또 다른 좋은 예는? 그러다. 내가 한 주례사는 공식적으로만 800만뷰가 페이스북에서 넘었다. 그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주는 아무도 몰랐다. 내가 20~30대 여성분들이 많은 강연에 가서 “저 누군지 아세요?” 하면 아무도 모르지만 유튜브로 주례사를 틀어주면 그 때 30% 이상은 “아!!!”라고 반응한다.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폭발적인 반응과 성장이 일어나는 세상은 굳이 정의하자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사례는 너무 많아서 말하면 입 아프다.

https://www.youtube.com/watch?v=aIU1-gDDqXo&t=3s


세상이 그렇다면 자세히는 몰라도 그래도 뭐가 뭔지는 최소한은 알아야 되지 않겠는가? 사실 <일취월장> 집필 할 때 너무 중요해서 “미래”편에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그 챕터 하나만으로도 또 다른 책이 나와야 해서 정말 개념 정도만 설명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다행하게 그 아쉬움을 완벽히 없애줄 책이 나왔다. 최고의 학습능력과 글빨(?)을 겸비하신 조원경 국장님의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이다. 일단 책은 목차부터 자세히 봐야 된다. 사실 정보를 전달하는 책들은 목차만 봐도 책의 퀄리티는 확인이 된다. 사진으로 첨부하니 여러분이 직접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사실 기술 하나하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그래도 최소한 이런 기술이 있는지 알아야 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세계 최고의 부호 반열에 올랐는지 그 현상의 배경을 이해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이미 2~3년 전부터 블락체인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나왔고 또 심지어 관련 서적도 출판이 많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대중의 0.00001% 정도나 그 기술에 관심을 주었을까? 그런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는 비트코인 쇼크를 경험한다. 어디 그 뿐인가? 인공지능은 어디 SF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 인줄 알았는데 이세돌이 알파고 앞에서 처참히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그 때서야 AI라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관련 기술이 절대 하루 아침에 하늘에 뚝 떨어진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진도 9.0급 지진 같은 현상의 발생 빈도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해야 한다. 그것은 공부한 누군가에게는 (어쩌면) 기회가 될 것이다. 최소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쫄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은 현재 주류 기술에 관한 교양 입문서로 매우 훌륭한 책이다. 우선 저자가 이해도가 높아서 매우 쉽게 설명해서 나는 정말 즐겁게 술술 읽었다. 또 내용만큼 문체도 훌륭해서 책을 읽는 맛이 있다. 개인적으로 클라우스 슈밥의 “제 4차 산업혁명” 보다 최소 10배는 좋다. 정말 모두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글을 마무리 한다. 새로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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