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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Apr 19. 2018

잘 나가는 조직의 특징

항상 반성하려고 노력한다. 단순히 반성에서 그치지 않고 그 결과가 삶으로 스며들기 바라면서 졸필이지만 악착같이 글을 쓴다. 아쉽게 매번 1%씩의 성장하는 복리의 마법은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도 0.01%씩이라도 약간이나마 과거보다 나은 사람이 되었다는 으쓱함에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은 내가 앞으로 조직을 이끌면서 꼭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 한 글자 적어본다.  


너는 현재 서로 다른 분 4개의 조직 의사결정권자로 일하고 있다. 정말 숨 쉴 틈도 없이 일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매일 체감하고 있다. 그렇게 밤낮없이 일하다가 병을 얻어서 모든 운영에서 협상과 의사결정 그리고 내 전문분야인 데이터 분석만 빼고 모든 오퍼레이션을 정말 죄송하게 고작가(회사에서는 대표님)님께 넘겼다. 그러면서 나를 돌아보고 다른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만나면서 깨달은 점을 공유한다.


<일취월장>에도 언급했듯이 잘되는 조직의 특성은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다. 여러 가지 조건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조직이라는 하나의 생명체에 활력이 생긴다. 오늘 그 여러 가지 상황 가운데 리더와 팔로워에 관계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어렴풋이 이론적으로는 알았지만 요즘 확실히 정리된 부분이 있다. 바로 의무와 권리의 관계이다. 잘 나가는 조직의 특징은 바로 리더는 팔로워에 권리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팔로워들은 자신의 의무를 정확하게 인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90% 이상의 대부분의 조직은 리더는 조직원의 의무를 먼저 강조하고 조직원은 자신의 권리만을 당연시 여긴다. 그래서 <부당거래>라는 영화에서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줄 안다.”라는 명대사가 탄생한 것이다.


호의는 계속 되어서 권리로 고착화되어도 전혀 문제는 없다. 호의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복지이고 인센티브이다. 이게 제도화 된다면 (아주 최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동기로 작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일취월장”에서 언급했듯이 무조건적인 경제적 보상은 정답은 아니다.) 핵심은 그 권리를 누리려면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의무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오히려 그 권리가 사라졌을 때 느끼는 손실회피의 고통이 심리학 실험대로 2.5배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못나가는 조직이 잘 나가는 선순환 구조로 들어갈 수 있을까? 사실 정말 어려운 부분이다. 사실 판을 새로 짜는 것이 더 빠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모든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이 초기 멤버가 정말정말정말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도 바로 이 의무와 권리의 관계에서 올바른 역학구조를 자리 잡고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쁜 조직이 좋은 조직으로 바뀌려면 가장 빠른 방법은 리더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조직원에게 의무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권리를 보호해주려는 마음이 커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많은 리더들이 하소연을 한다. “그렇게 해봐도 조직원들이 전혀 고마움을 모른다.” 맞다. 모를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그 권리의 강도가 임계점을 넘지 못한 경우는 정말 호의가 “호이”가 된다. 말도 안 되는 비현실적인 마법 주문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잠깐 해주고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감기약 먹고 1초 만에 낫기를 바라는 것과 똑같다. 말도 안 된다. 올바르게 또 충분한 시간 동안 권리를 보장해줬어도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면 어떻게 된 것인가? 그것은 사람을 잘못 채용한 것이다. 그래서 그 책임도 역시 리더에게 있다. (그래서 사실 구글이 교육보다 채용을 목숨을 거는 것이다. 사람은 절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번에는 직원 입장에서 나는 권리에 대한 의무를 잘 인지하고 있지만 도저히 우리 보스는 나에게 어떠한 권리도 제공할 생각이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럴 때는 우선 자기 권리를 올바르게 주장해야 한다. 권리 주장하기 전에는 내가 일에 대한 “메타인지”가 높은지 확인해야 한다. 실제로 조직의 헌신도도 높고 일도 야무지게 잘했는데 아무런 보상을 못 받는다면 그것은 이번에 취업을 잘못한 것이다. 당연히 기회 봐서 이직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늘 자기계발을 강조하는 것이 이직하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적응하기 위한 최선의 대비책은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직간접으로 채용할 것 같다. 그래서 오늘 특별히 나는 열심히 일하는 우리 조직원들에 권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가 반성한다. 더 들어가 잘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권리를 적절하게 주어서 올바르게 보상하고 있는지도 숙고해본다. (일괄적인 보상은 사실 역차별이다. 잘하는 사람은 대우받고 못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아야 역차별이 사라진다.) 앞으로도 꾸준히 반성하여 성장하고 싶다. 그래서 회사 식구들에게 정말 일할 맛 난다는 ‘극찬’을 계속 듣고 싶다. 그렇게 모두 함께 행복하자!


덧.

오랜만에 조직에 관련 된 글을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봤다. 글을 쓰고 다시 이렇게 읽어보니 <일취월장>은 정말 ‘일’에 관련해서는 정말 잘 쓰여진 책이다. 모두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https://goo.gl/P11oj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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