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개 단어부터는 정말 미치겠더라...
정확히 4월 3일부터 현재 5월 26일까지.
8000개의 빅보카 단어장을 외우게 되었다.
2개의 단어장(core, advance)를 사고 처음 시작할 때는 참 쉽게 쉽게 넘어갔다. 첫번째 단어장인 core 책의 단어들의 시작은 굉장히 쉬운 명사와 접속사들로 시작되고 그 다음 단어들도 술술 넘어갈 수 있었다.
2000 대 까지 단어장이 쉽게 넘어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내가 모르는 단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모르는 단어라기보다 그 단어의 의미가 제대로 한국어로 번역되지 못했다. 어떤 느낌인지 (부정적인가 긍정적인가)는 알겠는데 정확한 뜻이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그 뜻을 이해할려고 노력했다.
3000개 단어부터는 정말 미치겠더라...
모르는 단어가 흘러넘쳤다. 그때부턴 엑셀을 이용해서 계속 에빙하우스의 기억곡선을 따라 주기적으로 외울려고 노력했다.하지만 곧 때려치우게 되었다.
<advanced>로 넘어가면서 외우는 양이 현격히 줄어드니 점점 지쳐가게 되었다...
엑셀은 그만두고 다시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가서 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방법은 예문으로 단어를 보는 방법이었다.
단순히 책에 단어를 외우면서 하는 게 아니라 예문을 단어 옆에 쓰면서 외울려고 노력했다. 단어를 몇번씩 쓰면서 외우기 보다는 예문으로 그 단어의 뉘앙스를 알아가는 게 나한테 가장 효율적인 방법임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구글에서 이미지를 떠가면서 외워봤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감이 없지 않아, 구글은 나중에 시간나면 해보기로 해보고 그보단 네이버 영어사전 예문으로 빠르게 단어를 파악해볼려고 했다.
네이버 영어사전으로 보면 빠르게 한국어와 영어 의미 대칭이 쉬웠다.
그리고,
심심하면 <빅보카퀴즈>어플을 이용하면서 '시험효과'를 많이 노려봤다.
현재까지는 7200단어를 빠르게 퀴즈를 풀어보았다. 나머지 800개는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기에 더 복습을 해본다음 풀기로 해야 겠다.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해보고 재밌게 공부도 해볼려고 노력했지만 정말 <영.독.공> 팟캐스트 방송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다.
그중 황지환 선생님과 신영준 박사의 영어단어교실 방송을 들으면서 쉬엄쉬엄 공부할 수 있었던 게 영어단어 외우는 여정이 덜 힘들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방송덕분에 영어공부하는 데 확실한 이유와 동기부여도 되니 계속 분주하더라도 영어 공부에 더 올인하고 매진할 수 있었다.
http://www.podbbang.com/ch/14305
마지막 8000번 단어의 예문을 쓰면서 눈물이 글썽글썽... 꽤 길고도 짧은 시간에 단어를 외우고 바로 영어 원서를 보았다. 2개의 원서를 읽게 되었다.
바로 유발 하라리의 <Home Deus>, 그리고 <Chicken Soup for the Soul>이다.
호모데우스는 확실히 빅보카 단어를 활용하는 데 정말 좋은 책임에 분명하다. 사실, 팟캐스트에서 7000개를 넘어가면 거의 단어가 보이지 않는 게 정상이라고 얘기한 걸 들었는데 이 책에는 간간히 그 범위의 단어들이 나오곤 했다. 독해를 하면서 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은 건 꽤나 운이 좋았다! 하물며 이책은 내용까지 좋으니 금상첨화다!
<Chicken Soup for the Soul>은 어린이 동화라고 생각하고 쉽게 읽힐 줄 알았는데 너무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와서 깜작 놀란 책이다. 가끔 호모데우스보다 내용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동화형식의 줄거리가 확실히 논픽션 줄거리의 단어하고는 확연히 다를 때가 많다는 걸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정서적이고 행동묘사의 단어를 이책을 보면 많이 나온다.
카페에 들를 때마다 조금씩 <호모데우스>를 읽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빅보카 단어장에서 보고를 반복해 보았다. 단어를 외우는 데 확실히 독해하면서 배우는 게 단어가 제일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데 좋은 것 같다.
카페에서 영어원서책을 읽다니, 내 자신이 멋있었다. 크윽...
<빅보카 효과>
확실히 영어 독해하는 데 이젠 거부감이 굉장히 사라진다. 가끔 CNN, 뉴욕타임즈, 그리고 내가 자주 보는 <Very mind well> 사이트에 유용한 자료들을 머리 싸매면서 단어 찾고 보는 게 현저하게 사라졌고 세상이 보는 눈이 트인다는 게 이런거구나를 조금씩 조금씩 느끼곤 한다.
즉, 빅보카의 가장 큰 효과는 이제 영어때문에 구글링하면서 얻은 해외자료들을 보는 데 큰 거부감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빡세게 빅보카에만 몰두한 결과 한달 반정도가 소요되었다. 가끔씩 다른 일도 하면서 하루에 영어단어공부에만 지출한 시간이 한 6~8시간 정도 된 것 같다. 왠만한 영어자료 씹어먹을 수 있는 영어 단어를 외우는 데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
시간 관리 잘하고 동기부여가 확실하다면 이보다 더 빨리 할 수 있으거라 확신한다!!!
BIGVOCA core
저자 신영준
출판 로크미디어
발매 2016.07.22.
BIGVOCA advanced
저자 신영준
출판 로크미디어
발매 2016.07.22.
Homo Deus (영국판)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VintageBooks
발매 2017.04.06.
Chicken Soup for the Woman's Soul
저자 Backlist, LLC - A Unit of Chicken Soup of the
출판 BackAlleyBooks
발매 2012.08.28.
[출처]8000개 빅보카 단어 후기|작성자 알파 기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