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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Jun 18. 2018

그렇게 회사를 그만뒀고 차근차근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 때도 그리고 그만둔 다음에도 많은 사람은 계속 질문했다. “왜 좋은 직장을 그만두나요?” 퇴사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하지만 퇴사의 “철학”에는 한 가지가 있었던 것 같다. 바로 사랑하는 우리 딸.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래서 그 삶의 원동력 또한 다양하다. 구체적으로 이것이 내 동기였다고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채아가 태어나기 전 내 인생의 목표는 막연하게 금전적으로 풍요로워지는 것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다. 너무나 소중한 내 딸이 태어나면서 나는 세상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슴 속에 “우리”라는 단어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나는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었다. 물론 열심히 일해서 한 가정을 온전히 지켜내는 임무만 수행해도 (심지어 수행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아빠가 되겠지만, 나는 그것 이상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할 수 있었다. 이것은 자만이 아니라 내가 여기서 그냥 등을 돌린다면 일종의 미필적 고의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회사를 그만뒀고 차근차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여전히 부족한 나였지만 많은 분들을 상담해줬다. 그리고 계속 공부를 했고 강연을 하고 책을 썼다. 그렇게 처음으로 2년 전에 나온 책이 <졸업선물>이라는 책이다. 이 책을 쓴 이유는 프롤로그에서 발췌를 해봤다.


“수많은 한국의 학생들이 훌륭한 사회인이 되기 위해 죽어라 공부하고 스펙을 쌓지만 내가 생각하는 인생 성공의 요건에는 “좋은 대학 가라. 높은 토익점수를 받아라.”와 같은 조언들은 없다. 학교 밖으로 나와 보니 학교에서 배운 지식 자체보다는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과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회사 생활을 통해 정답을 찾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정답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성공하는 인생 요건을 이루기 위한 아주 세세한 각론의 모음이다. 내가 가는 길이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오히려 누군가에는 오답이 될 수 있다. 그래도 필요한 누군가를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막연한 원론적인 조언이 아닌 내가 겪은 아주 구체적인 예시를 보여주고 싶었다. 시행착오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만든 매뉴얼을 보고 몇몇 친구라도 그 힘든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책을 썼다.”


나는 강연과 상담을 하면서 정말 중복되는 질문을 많이 들었고 그것에 답해주기 위해 책을 썼었다. 그리고 단순히 고민에 대한 답이기 보다는 본인이 처한 맥락에 따라 적용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세세한 각론들을 많이 썼다. 그리고 뼈있는 내용이지만 너무 어렵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해서 삽화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2년도 훨씬 전에 쓴 책이라서 많은 부분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한 번 다시 읽어 볼 겸 책을 꺼냈다가 여전히 다시 읽어도 좋은 구절이 많아서 몇몇 부분을 사진 찍어서 페이스북에 공유를 했다가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어서 <졸업선물>은 소위 말하는 출판순위 “역주행”을 경험하고 있다. 책 출간 했을 때 보다 오히려 순위가 더 높은 것 같다. 아마 그 사이에 내가 운이 좋게도 인지도 많이 올라서 재조명을 받는 것 같다.


이렇게 보니 너무 함축적으로 써서 팟빵이나 유튜브로 풀어서 다시 강연을 해주면 좋을 것 같은 부분이 너무 많다. 가능하면 고작가님이랑 함께 해서 책 + 플랫폼으로 그 컨텐츠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인생성장 10단계, 클래스가 성장하는 순간, 국가 경쟁력을 올리는 현실적인 방법들은 다 방송으로 제작해서 더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그 외에도 자세하게 책에 담지 못한 부분은 유튜브에서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더 깊게 파고들어야겠다.

많은 분들이 <졸업선물>을 읽어봤으면 좋겠으면 마음에서 에필로그에 쓴 책 집필의 불순한 의도를 인용하면서 글을 마무리 한다.


“이 책을 쓰게 된 궁극적 목적은 다소 불순(?)하다. 사실 표면적으로는 사회로 나올 혹은 막 사회에 나온 친구들을 위한 책이지만 본질적인 주인공은 따로 있다. 바로 내 딸이다. 나는 미래에 누구보다 우리 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게 내 가장 큰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엄청난 고심을 했었다. 외국어를 가르쳐야 하나? 돈을 많이 벌어서 물려줘야 하나?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보다 나은 사회를 물려주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딸이 세상으로 첫 발을 내디딜 즈음에 차장과 부장 이 되어 있을 지금의 20대를 훌륭하게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라고 판단했다. 나는 정말 운이 좋게도 공부도 오래 해봤고, 대한민국의 대 표적 대기업에서 과장 3년 차까지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 경험을 토 대로 강연과 상담을 시작했다. 강연과 상담의 피드백과 결과를 바탕으로 이렇게 책을 쓰게 되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강연 및 상담 후에 벌써 가시적인 변화를 보이는 친구들이 꽤 많다. 친구들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 가슴이 벅차 오른다.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이 진심으로 모두 잘되었으면 좋겠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아닌 실질적인 인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타적인 마음보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더 크다. 다 우리 금쪽같은 딸을 위해서이다. 책을 읽은 친구들이 훌륭하게 성장해서 우리 딸이 취직했을 때 능력 있고 자상한 차장과 부장이 되어 있으면 좋겠다. 단순히 업무를 지시하는 상사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멋지고 능력 있는 리더들이 되어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딸 ‘칼퇴’ 좀 시켜줬으면 좋겠다.”


(책이 나온지가 2년이 넘어서 후기가 많아졌다. 후기를 참고 하시고 필요한 분들은 많이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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