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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Feb 15. 2017

깊게 공부해야 되는 이유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떻게 깊게 공부해야 하는가?


용어: 깊게 공부하여 전문분야로 들어가면 가장 어려운 점이 새로운 어휘들의 장벽을 넘어야 된다는 점이다. 단순히 용어의 사전적 정의만 안다고 해서 멀리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릎을 탁 치면서 개념과 의미를 깨달아야 조금씩 더 깊게 들어갈 수 있다. 언어는 사고의 반영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사고는 언어의 의해 확장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용어를 작명할 때 절대 아무렇게나 만들지 않는다. 어떤 비유나 유추 또는 뜻의 확장을 통해 체계적으로 어휘를 만든다. 그렇게 단어의 탄생 배경까지 이해하게 되면 추후에 다른 분야를 공부 할 때도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다.


Saturation(포화): 깊게 공부하면 할수록 노력 대비 이해의 속도가 점점 떨어지게 된다. 깊이를 넘어서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거나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경우는 느려지는 정도가 아니라 성장 정체를 경험한다. 이게 순리이다. 그래서 이렇게 포화상태를 경험하면 디테일이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최고 수준에서는 아주 작은 성장밖에 없기 때문에 디테일을 캐치(인지)하지 못하면 배움도 없고, 나의 성장도 표현할 수 없다. 대가들이 작은 성장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하는지 깨닫게 되면 겸손이라는 덕목을 배우게 된다.(사실 명품이라는 제품들이 비싼 이유는 순전히 디테일 때문인데, 명품의 어떤 점이 좋은지 모르고 그냥 사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기준: 그렇게 깊게 공부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면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잣대를 갖게 된다. 자신의 분야에 관한 뉴스들을 접하게 되면 얼마나 비전문가들이  (보통) 과대평가를 하는지 알게 된다. 그런 상황을 반추하여 나도 얼마나 거품 낀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보통 대가들이 하나를 깊게 파면 세상이 보인다고 표현하는 것이 이런 경우를 의미하는 것 같다. 진짜 전문가는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 경솔히 언급하지 않는다. 이것저것 다 떠들고 다니는 경우는 전문가이기보다는 사기꾼인 경우가 태반이다.


Networking(인맥): 전문가는 전문가를 신뢰하고 대화하기를 원한다. 자신의 분야에 깊이가 생기면 수준 높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단단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력도 없으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사람과 어울리는 것은 지식 혹은 정보 구걸밖에 안 된다. 깊게 파고 들어가면 편협한 사람이 될 것 같지만 역설적으로 더 넓은 인맥이 생긴다. 그러니 자신의 한계치를 넘어서 더 깊게 파고 들어가자. 충분히 깊게 파고 들어가면 세상은 서로 통하고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출처: <졸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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