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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Jul 16. 2018

1년간 매일 하루를 기록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1년 동안 쌓인 결과들을 돌아보니 나는 꽤 많은 일들을 해냈다."


작년 7월 초, 체인지그라운드와 인생공부로 알려진 신영준 박사님의 '두근두근'을 샀다. 

'적자생존', 적어야 살아남는다.


자신의 하루를 기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그리며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는 신영준 박사님의 철학이 담긴 책 '두근두근'.

20대 후반, 곧 30대가 되는 나는 정말로 '성장'하고 싶었다. 매일매일 내 하루를 기록한다면 나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두근두근'을 구매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정확히 1년이 지난 2018년 7월 2일.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

2017년 7월 3일, '두근두근' 첫 기록.

2018년 7월 2일. '두근두근' 마지막 기록.

그렇다면, 1년간 매일 하루를 기록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1년 전 아무 생각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방학을 맞은 나이많은 대학생 장의민은, 정확히 1년 후 '직장인'이 되어 있었다. 심지어 두근두근을 마지막으로 기록한 7월 2일은 새로운 직장의 '첫 출근일'이었다. 

단순 우연이라고 보기엔 소름이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걸까?

1년 동안 하루하루를 기록하며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해냈고, 그 경험들이 나를 '학생'에서 '직장인'이라는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준게 아닐까?

'두근두근'을 이용하면 일의 효율이 올라가 훨씬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당신에게 '농구를 주제로 한 리포트를 작성하시오'라는 과제가 주어지고, 당신은 이 과제를 완료하는데 4시간이 소요됐다. 이것을 두근두근에 기록하면 '객관적 데이터'가 된다. 다음에도 비슷한 과제가 있을 때 예상소요시간을 '2시간'으로 잡았다가, 실제로 4시간이 걸려 스트레스만 받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즉, 신영준 박사님이 '완벽한 공부법'에서 강조한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다.(개인적으로 신영준 박사님과 고영성 작가님의 공저인 '완벽한 공부법'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강추도서다. 이 책만 제대로 이해해도 공부의 효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2.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 위의 사례처럼, 리포트를 쓰는데 4시간이 소요되면 '어?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 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얼마나 집중했는지를 점수를 매겨 평가할 수도 있고, 리포트를 쓰는데 필요한 프로세스를 나눠 시간 배분을 할 수도 있다. 

나는 주로 과제나 팀플이 있으면, 그것을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들을 나눠 순서대로 정렬하고, 각 프로세스별로 예상소요시간을 정하고 데드라인을 설정한 후 일을 처리했다. 실제로 나는 이 방법으로 2017년 2학기, 23학점이라는 살인적은 학교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평일 도서관 근로+주말 아르바이트+연애까지 모두 해냈다(물론 뒤지게 힘들었지만, 불가능한건 아니었고 학점은 4점에 가까울 정도로 꽤 잘나왔다.)

3. 자신의 하루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이다. 자신이 열심히 보낸 하루는 그만큼 두근두근의 페이지가 빽빽하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게임만 한 하루는? 여백의 미가 아주 제대로다. 

아래의 사진을 보자.

여백의 미가 가득한 하루.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말.

8월 19일은 방학 중에서도 내 게으름이 절정이 달하던, 친한 동생과 매일 PC방만 다니던 때다. 역시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런 기록들은 '아, 내일은 조금 더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야지'라는 반성을 하게 만든다.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만들어 주는 책이 바로 '두근두근'이다.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에게 필요한 성장 전략을 만들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두근두근을 그렇게 잘 이용한 편은 아닌 것 같다. 방학을 비롯해 여행을 다녀 오거나 피곤한 날이면 기록의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거의 기록을 제대로 못한 날도 많았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하루하루를 기록했고, 1년 동안 쌓인 결과들을 돌아보니 나는 꽤 많은 일들을 해냈다.

아래는 내가 1년간 두근두근을 기록하며 해냈던 일들이다.

- 2017년 8월 : 약 한 달간 오픽 독학, IH 등급 취득
- 2017년 9월-12월 : 23학점, 9개 수업을 3.93의 학점으로 마무리. 도서관근로+주말알바+연애까지 무리 없이 해냄
- 2018년 3월과 6월 : 생애 첫 미국 여행, 두 번째 미국 여행을 다녀옴
- 2018년 3월 : 2017년 연말에 구입한 PS4를 팔고 공부를 시작
- 2018년 4월-6월 : 본격적으로 영어 회화 공부를 시작. 외국인 친구들에게 인정받을 정도의 영어 스피킹 실력을 만듬
- 2018년 3월-5월 : IOS 앱 개발 도전, swift 공부(물론 중도에 다른 노선을 택하느라 중단했지만, 코딩에 관한 기본 지식을 쌓음)
- 2018년 4월- : 네이버 블로그 운영 시작. 여행과 대중문화에 대해 포스팅 작성
- 2018년 5월- : 대중문화 유튜브 채널 'Jminsmedia' 런칭. 현재 구독자 560명, 누적 시청시간 14,300 시간(참고로 유튜브의 수익창출 승인 조건은 연간 구독자 1,000명과 누적 시청시간 4,000시간. 누적 시청시간 조건은 이미 돌파)
- 2018년 3월-6월 : 학교 졸업을 위한 마지막 수업 이수. 결석 3번에도 불구, 뛰어난 프로젝트 결과물로 A학점 취득 및 졸업 요건 통과

그리고
- 2018년 7월 : 경기도 청년공간 '범계큐브'에서 책임매니저로 커리어 첫 발

'두근두근'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다시 구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영준 박사님이 강조하시던 '적자생존'의 철학은 이미 내면적으로 습득된 상태다. 내 맘에 드는 새로운 다이어리를 구입했고, 그 곳에다 나의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두근두근'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내 하루를 매일매일 성장하는 '두근두근'하는 하루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성장하고 싶은 많은 청춘들, 자신의 하루가 감당이 안되는 사람들은 한번 '두근두근'을 사서 자신의 하루를 기록해보는 건 어떨까? 

그 후, 당신의 1년은 당신에게 더욱 소중한,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지 않을까?   

[출처] '두근두근' 1년 완성 후기. 1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작성자 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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