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는 “나중에 돈은 어떻게 벌어요?”이다. 집중력 향상 앱 FOCUS의 가입자 숫자가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주변 지인들이 비슷한 질문을 한다. 그리고 이렇게 광고를 넣으면 수익이 잘 발생할 것 같다고 조언도 해준다. 주변에 걱정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늘 감사하다. 그리고 댓글이나 메시지로 물어보는 분들이 있어서 그 답변을 이렇게 글로 대신한다.
나는 기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무조건 매출을 발생시키고 이윤을 내야 한다. 당연히 돈을 버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돈 버는 것만큼 아니 이상으로 중요한 일도 있다. 사실 돈만 벌고자 했다면 강연에 집중하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효과적인 일이다. 하지만 나는 한 달에 어느 정도 생계를 해결하기 위한 강연만 하고 80%의 강연 요청은 죄송하지만 고사한다. 일단 시간도 없고 거기에 쏟을 정신적 여력이 없다. 그렇다면 나는 왜 FOCUS를 만들고 무엇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두 단어가 핵심이 될 것 같다. 바로 연결과 생태계이다. FOCUS 앱을 개발하기 위해 당연히 우리는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우리의 자원을 소모했고 현재 유지보수에도 우리의 역량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직접적으로 돈을 벌기 위함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FOCUS 앱을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느슨한 유대를 만들고 함께 하고 있다는 의식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3년 동안 많은 사람들과 상담을 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더 절실하게 깨달은 점은 성장은 절대 쉽게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가시적인 성장을 위해 꼭 지켜야 할 두 가지 원초적인 조건은 임계점과 지속성이었다. 하나라도 무너지면 투입된 에너지는 전혀 빛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발전하고자 마음 먹기 전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후퇴하는 경우도 제법 많이 목격하였다. 그래서 늘 정신력을 기반으로 하는 의지보다는 환경설정을 침을 튀어가며 강조했고 그것을 돕기 위해 오래 전부터 기획했던 것이 “빡독” 같은 행사와 “포커스” 같은 앱들이다.
이런 행사와 앱들은 단순히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수 천명의 사람들과 몇 년간 소통하면서 기획한 것이라서 하루 종일 책 읽는 행사 그리고 집중하면 기록이 남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는 앱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적극적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빡독이라는 매력적인 행사는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여기저기서 오늘 “빡독”해야겠다 혹은 오늘은 빡독했다라는 후기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제 그 임계점을 넘기는 최고의 경험을 FOCUS라는 앱을 통해 전국으로 더 확산시키는 게 목표이다.
당연히 가입자를 단순하게 늘리려면 그냥 아무 조건 없이 받는 것이 무조건 좋다. 하지만 우리는 FOCUS 앱 가입을 할 때 실제 사용하고 있는 이메일로 인증 절차를 걸쳤다. 딱히 다른 개인정보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왜 이메일로 인증을 했을까? 선물을 보내주기 위해서였다.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9월 달부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미리 페이스북, 브런치 같은 SNS로 공지를 하고 주말에 한 시간 이상 포커스로 빡독을 한 분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피쿠폰이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릴 예정이다. 책을 읽어도 좋은데 읽고 나면 자동적으로 추첨 대상이 되어서 운까지 좋다면 이메일 계정으로 쿠폰 및 책 선물 당첨 소식이 전해져 있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이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마음 챙김을 위해 명상 주말 프로젝트도 기획할 것이고 봉사활동 프로젝트도 기획할 것이다. 유체적 건강을 위해 운동 Day도 만들 것이다. 또 회사가 여유가 조금 더 생긴다면 단순히 추첨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빡독 한 분들의 숫자에 비례하게 우리가 대신 기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할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가 목표로 했던 함께 하고자 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일을 하는가? 대한민국이 가진 자본은 무엇인가? 사람 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떠한가? 사람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고 교육 또한 그렇게 경쟁력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최근 한 설문 조사에서는 성인 40%는 이제 일 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과연 우리에게 미래는 있는가? 우리가 얼만큼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시도는 해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없다. 또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또 충분히 기술과 플랫폼 그리고 약간의 자본만 받쳐 준다면 좋은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어느 정도 확신 또한 있다. 그렇게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은 것이다. 결국 그 영향의 혜택은 나와 우리 가족 우리 직원 또 나와 함께 하는 의식 공동체의 구성원이 받을 것이다. 이 모든 일을 우리가 함께 잘 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우리가 얻는 것은 정말 없는가? 돈을 쓰고 시간도 써서 수익화를 하지 않는 다면 정말 우리가 얻는 게 없는가? 절대 아니다. 우리는 사실 엄청난 자본을 축적하고 있다. 바로 신뢰 자본이다. 포커스나 빡독이 대단한 홍보 없이도 이렇게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동안 우리가 축적한 신뢰 자본이다. 여전히 듣보잡이지만 더 허접한 시절부터 강연을 하면 After Service 모임인 A/S모임을 하고 무료 멘토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조만간 또 할 예정) 서점에서 상담을 하고 꾸준히 기부를 하면서 우리가 적지 않게 쌓은 신뢰자본이다. 우리는 이제 더 큰 신뢰자본을 얻기 위해 본격적으로 우리의 시스템적 역량을 투자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신뢰 재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우리가 선의를 중심에 두고 하는 영리/비영리 모든 사업을 다 성공시키고 싶다. 엄청난 부를 쌓아서 그 부를 다시 다 사회로 환원하고 싶다. 그렇게 선순환을 만들어서 헬조선을 극락조선으로 조금이라도 바꿔보는 것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다.
언제나 그렇듯 영원히 함께 성장하고 싶다. 반드시 할 것이다.
* 포커스는 추후에 컨텐츠 섹션이 추가됩니다. 컨텐츠 섹션을 통해 소통을 더 늘리고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 예정입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9월부터는 포커스를 통해 여러분을 응원하는 소소한 이벤트를 많이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함께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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