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박사 Feb 15. 2017

문제 in 나

매일 새로운 문제가 튀어나온다. 정말로 이놈의 문제는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힌다. 이 수많은 문제들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이란 말인가? 전생에 내가 나라라도 팔아먹은 것일까? 문제없는 인생은 절대 없다. 행복한 인생

의 조건은 문제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잘 대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를 어떻게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것인가? 


문제를 해결의 시작은 문제의 원인이 나한테 있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엥? 왜 내가 잘못도 안 했는데 문제가 나한테 있다는 생각을 해야 되나? 그 이유는 원인이 나한테 있어야 내가 직접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연히 이런 반박이 나올 것이다. “진짜 문제는 우리 상사, 회사, 부하직원 즉 나 아닌 타인에게 있다. 그래서 내 탓이 아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지극히 상식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래도 그런 사람이나 집단과 내가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여전히 내 탓이다. 만약 정말로 문제의 원인이 밖에 있으면 그 관계를 끊으면 된다. 쉽게 말하면 회사인 경우는 사직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럼 또 이런 반응이 나올 것이다. 


“퇴사가 장난이냐? 말이나 쉽지.” 그렇다. 퇴사는 어렵다. 현실적으로 퇴사가 불가능한 것은 내가 당장 어떤 가치를 다른 곳에서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바로 돈을 못 벌기 때문이다. 결국 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관계를 끊을 수 없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결국 나한테 원인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한테 이야기 들어보면 능력 있는 사람이 회사를 나간다고 하면 어떤 절충안들을 회사에서 반드시 제시한다.) 그럼 최후로 이런 반박이 나올 것이다. “난 능력도 있고, 열심히 하는데 회사 정치에 희생당했다. 사직을 한다고 해도 붙잡지 않았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내 탓이다. 첫 번째로 그런 정신 나간 회사에 내 의지로 들어간 것이고, 둘째로 사태가 그 지경이 되도록 눈치채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안 한 것이 다 내 잘못인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것이 그리고 제일 쉬운 것이 남 탓하는 것이다. 결코 쉬운 인생이란 없다. 쉬우면 개나 소나 다 잘 산다. 자꾸 남 탓하면 결국 내 인생은 남이 해결해줘야 한다. 그래서 힘들어도 그리고 답답해도 문제의 원인은 나한테 있어야 한다. 그래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원인에 대한 해결책은 없을지언정 최소한 원인이 나한테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기 위한 첫걸음이다. 주도적 인생을 살게 되면 문제의 원인은 이미 나한테 있다고 결론짓고 있기 때문에 해결책을 찾는 것에 주력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인생에서 훨씬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다. 그래서 문제의 원인은 내 안에 있어야 되는 것이다. 


출처: 신박사가 쓴 <졸업선물> 


작가의 이전글 바나나의 멸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