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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Feb 15. 2017

노력의 비밀

“노력하자!” 하고 파이팅 크게 외치면 다 잘될까? 절대 아니다. 사실 노력도 타고나는 경향이 분명히 있다. 그러면 타고나지 못한 사람은 평생 발전 없이 살아야 할까? 그것도 아니다. 게으름의 끝판왕까지는 아니어도 중간 보스 정도는 되었던 내가 요즘 일주에 최소 80시간 이상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을 보면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이 단계까지 절대 쉽게 온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단계를 밟고 차근차근 훈련을 해서 노력이 체득화된 것이다. 노력을 잘하고 싶다면 방법도 잘 알고 훈련도 잘해야 한다. 그냥 막연하게 노력하자 하고 결심만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노력의 세 가지 핵심은 동기부여, 모멘텀, 피드백이다. 이렇게 삼박자가 잘 맞아야 성과가 나는 노력을 할 수 있게 된다.


(1) 동기부여

사실 동기부여가 되는 게 모든 일의 반이다.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 하지만 보통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떤 수준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어느 정도 자극에 노출되어야 죽어 있던 의지를 소생시킬 수 있는 잘 알지 못한다. 모른다고 무조건 너무 강한 자극을 받으면 반감이 생기거나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본인의 상황 파악을 하는 것이 올바른 노력을 하기 위한 가장 필요한 시작이다. 사실 본인을 모르는 경우가 빈번해서 동기부여는 운으로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운을 내가 만들 수는 없지만, 운에 노출될 확률은 높일 수는 있다. 그래서 최대한 이것저것 많이 읽고, 여기저기 다녀보는 것이 좋다. 사실 그러려면 역설적으로 노력이 또 필요하다. 내가 노력할 에너지가 없으면 노력이 넘치는 사람 옆에 있으면  (노력하는) 분위기에 따라 갈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주변에 좀 부지런하고, 이것저것 하기를 좋아하는 친구나 선후배가 있으면 좋다. 친구 따라강남 간다고 친구 따라 동기부여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줄 수 있는 멘토를 찾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멘토를 가장한 ‘힐링팔이’들은 극도로 조심해야 된다. 멀쩡한 사람도 아픈 환자가 될 수 있다. 환자가 되면 동기부여고 노력이고 백약이 무효하게 된다.)


(2) 모멘텀

시작이 반이니 시작만 하면 될까? 아니다. 나머지 반도 채워야 완성이 된다. 그 나머지 반을 채우려면 모멘텀이 필요하다. 관성의 법칙에 따르면 한번 움직였으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분명히 결심했는데 또 실천했는데 왜 나의 작심은 3일로 끝나 버리고 마는 것일까? 관성의 법칙의 전제 조건은 저항이 없는 곳에서의 움직임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수많은 저항이 있다. 놀고 싶은 욕구, 자고 싶은 욕구, 수많은 오락 프로그램과 게임들, 한잔 하자는 친구들 이런 수많은 저항들이 있기 때문에 나의 결심은 항상 3일이라는 상한값을 갖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 저항을 없애야 한다. 소모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더 많이 포기할수록 더 이상적인 환경에 가까워지게 된다. 사실 노력의 비밀 중에 하나는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버리는 것이다. 죽자고 하면 살 것이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은 언제 생각해도 탁견이다.


(3) 피드백

동기부여와 모멘텀 형성으로 노력이란 것을 했고 그 사이클을 지속시키고 싶으면, 긍정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인간은 금전적 구걸은 참을 수 있어도 인정의 욕구는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동물이다. 그러기 때문에 내가 노력한 것에 긍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누구나 다 성취의 마약에 중독될 수밖에 없다. 만약에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의 피드백을 받지 못한다면 뭐가 문제였는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보통 둘 중에 하나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첫째는 노력의 대상이 너무 높은 경우이다. 성취란 내 노력이 임계점을 넘어가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임계점이 터무니없이 높아 버리면, 아무리 노력해도 티가 나질 않는다, 한국 고등학교 평범한 축구선수가 메시를 이기겠다는 목표가 보통 그런 류의 목표 설정이다. 우선은 K리그에서 최고가 되는 게 현실적인 목표이다.(아주 가끔 슈퍼스타가 나오기도 하지만 나는 일반인을 기준으로 얘기하는 것이고 로또의 비밀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는 노력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실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했다고 믿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노력은 실제적인 힘이다. 염력이 아니다. 생각만 한다고 절대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긍정의 피드백을 꾸준히 받다 보면 어느새 일취월장한 자신의 모

습을 발견할 것이다. 피드백에서도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타인의 인정을 기준으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 고수가 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출처: <졸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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