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만의 공부법으로 내가 원하는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또 고등학생 동생의 처참한 성적을 보고 학교를 자퇴(고1, 5월)시키고 내 공부법을 전수해서 동생 역시 원하는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었다. (‘너희 집에 특정 유전자가 있는게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의 부모님은 전혀 아카데믹한 분들이 아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두뇌회전이 빠른 다른 동생이 있는데, 이 동생이 고등학교 때 내가 학교 기숙사에 살아서 신경써주지 못했다. 아쉽게도 이 동생은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그래서 너의 공부법이 뭔데?’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완벽한 공부법(신영준, 고영성 저)”을 읽으라고 강력강력 추천하겠다. 이 책에는 내 노하우의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논문 및 통계자료를 활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공부를 잘 할 수밖에 없게 한다. (나는 공부는 학습방법 뿐 아니라 동기부여, 목표설정, 몸,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책에는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1) 메세지가 명료하고, 2) 사례와 통계를 근거로 들었으며, 3) 독자로 하여금 행동하게 한다!!! (위 3가지를 만족하는 책은 정말 찾아보기 어렵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공부법”을 익혀서 조금이라도 공부의 즐거움을 알았으면 한다. 또 조금의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내고, 남는 시간에는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거나 휴식을 취했으면 한다. 그리고 다시 쌩쌩해진 머리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 아래는 “완벽한 공부법”의 일부를 발췌하여 나나 내 동생의 학습에 적용하였던 성공/실폐사례를 중심으로 작성하였다. (페이지는 e-book 기준)
1. (p.14) 비관이 학습되듯 낙관도 학습된다.
나는 성적이 나쁜 친구들이 스스로를 ‘공부 못하는 사람’으로 규정짓고 스스로에 대해 비관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내 동생 역시도 ‘나는 공부 못해~, 나는 공부 안 할꺼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 공부 못하는 학생의 confirmation bias >
* 스스로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한다 → 성적이 낮게 나온다 → 스스로 공부를 못한다고 더 강력하게 생각한다. → 성적이 낮게 나온다 → 역시 나는 공부를 못해....
* 스스로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한다 → 성적이 높게 나온다 → 어쩌다 재수가 좋아서 잘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 성적이 낮게 나온다 → 역시 나는 공부를 못해..... 으ㅜㅜㅜ
내 동생 역시 학교를 자퇴했을 때는 '본인=패배자'로 마음이 세팅되어 있었다. 나는 이 패배자세팅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성공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내가 가장 먼저 동생에게 요구했던 것은 학원 올(all)출석하기였다. ‘숙제 안 해도 된다. 그냥 가서 앉아 있기만 해라. 그냥 선생님 얼굴 보러 가라.’
처음에 동생은 출석하러 학원에 갔다. 하지만 수업을 듣다보면 조금씩 배우는 것도 생기고, 선생님 질문에 대답도 하게 된다. 선생님께서는 워낙 못하던 학생이 조금 따라오니까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동생은 조금씩 공부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2. (p.197) 많은 일이 어느 정도의 임계점 돌파가 필요하다. 초반에 좀 힘들지만, 어느 정도 수준만 올라서면 그 일에 능숙해지고 더 잘하게 된다.
동생이 조금 자신감이 생긴 후 나는 동생에게 임계점을 넘기는 훈련을 시켰다. 목표를 세우고(내 마음대로), 동생이 할 때까지 다그쳐서 결국 하게 만들었다. 동기부여를 ‘공포’로 한 다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 알았지만, 그때는 임계점 돌파를 통한 ‘성공경험’의 누적이 필요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 때 동생은 울기도 많이 울고 나를 정말 많이 싫어했다고 한다. )
3. (p.256) 사회성 : 함께할 때 똑똑해진다.
우리가 고3을 견딜 수 있는 건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수험생활의 어려움도 얘기하고, 땡땡이도 치고, 경쟁도 하면서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나는 동생에게 비슷한 학생들이 다니는 종합학원 등록을 권했지만 동생은 혼자 공부하는 것을 선택했다. 동생은 검정고시와 수능시험을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많이 외로웠다. 이때 어머니는 동생이 도서관에 갈 때 가까운 거리임에도 같이 가주고, 도서관 앞에서 기다리다 점심을 같이 먹곤 했다. 혼자 수험생활을 하던 동생의 외로움을 어머니가 많이 달래주지 않았을까?
동생은 고등학교 자퇴 1년 후 검정고시를 치고 6개월 후 수능시험을 쳐서,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였다. 심지어 수능을 1년 일찍 보게 되서 또래 친구들이 고3이 되었을 때 대학에 입학했다. 대입 후 내가 동생에게 주문 했던 것은 '공부하지 말고, 학교 행사 절 때 빠지지 말고, 열심히 놀아!!!' 였다. 명확한 목표를 위해서 1~2년은 혼자 갈 수 있다. 하지만 오래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생은 학부 8학기 내내 장학금을 받았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서, 본인이 원하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4. (p.299) 운동은 공부 효율을 올려주는 매우 훌륭한 조력자다
(p.302) 수면도 최고의 공부 전략
동생이 대학원에 진학한 후 내가 했던 조언은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잠’이다. 동생은 일찍부터 연구원의 길을 가기를 원했고 훌륭한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 대학원 입학 당시는 어려서(23살) 체력이 좋겠지만, 대학원 생활을 하다보면 내외부적 스트레스 때문에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지친다. 따라서 항상 어느 이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질 높은 수면을 취하게끔 했다.
5. (p.128) 목표는 ‘성장 목표’와 ‘증명 목표’로 나뉜다. 학습자는 증명 목표보다 성장 목표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학업성취도뿐만 아니라 행복한 인생에도 무조건 유리하다. 남에게 무엇인가를 증명함으로써 자아를 보호하려는 사람은 결과 중심의 사고를 할 수밖에 없다.
나는 전형적인 “증명목표”형 인간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나의 꿈은 ‘명문대생’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성적을 잘 받아야했다. 나는 학교공부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지만, 악으로 그 지겨운 공부를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몇 년을 독을 품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었다. 가고 싶은 대학에 왔는데, 전혀 즐겁지 않았다. 또 다시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억지로 공부를 해서 졸업은 했다. 하지만 증명목표가 사라진 졸업 후부터 지금까지(20대 중반~30대 초반)을 너무 놀았다.
6. (p.27) 인간의 모든 신체는 성인이 되면서 퇴화하지만, 뇌만큼은 다르다. 뇌는 부지런히 쓰면 쓸수록 신경 간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내며 성장한다. (뇌의 가소성)
한 10년을 활자는 쳐다보지도 않았더니, 나는 지금 내 독해력이나 이해력이 10년 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말을 하려고 해도 조리있게 할 수 없고, 영어도 10년 전에 비해 훨씬 못한다.....
"완벽한 공부법"에서 제시한 것을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동안 익숙했던 것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익힐 때까지의 과정은 토나올만큼 정말 정말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학업에서 성과를 내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할 것이다. 우리는 신이 아니므로 이 책에 나와 있는 것을 모두 습관화 할 수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몇개 정도는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어렵지만 우리는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야한다. 작은 몇 개의 습관이 바뀌고, 또 작은 몇 개의 습관이 바뀌어서, 우리 모두가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나도 더 노력할 것이다. ;)
[출처]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는 방법|작성자 삼성동 이선생
https://blog.naver.com/maxjooyoung/221179405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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