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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Apr 29. 2019

나는 방금 이 책의 3회독을 끝냈다.

인생은 불공평하다. 우리는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서 다른 사고방식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어떤 행위를 했을 때 결과의 차이는 당연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똑같이 공부를 해도 높은 점수를 받고, 또 다른 사람은 적게 일하고도 돈을 많이 벌기도 한다. 인생이 그렇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 삶을 살수 있을까? 어떻게 결과의 불평등이라는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서 조금이라도 더 윤택한 인생을 살 것인가? 문제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겠지만 결국 나는 “통찰력”을 올리는 방법이 가장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통찰력이란 무엇인가? 표면적인 현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리한 관찰력으로 본질을 깨닫는 힘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통찰력을 올릴 수 있을까? 이것은 혼자서 끙끙거리면서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우선은 통찰력 있는 사람들로부터 그들의 사고방식을 배워야 한다. 그게 가장 빠른 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세금 자료와 학생들의 졸업 현황에 대해 상관관계를 분석해본 결과 놀랍게도 좋은 선생님이 있었던 반에 아이들은 소득은 그렇지 않은 반 아이들 소득보다 월등히 높았다. 단순히 좋은 학교에 입학하는 게 정답이 아니라 통찰력과 지혜를 가르쳐주는 멘토를 만나지 못한 인생의 아이들의 인생은 불공평하게 바뀐 것이다.


그런 통찰력을 사사해줄 고수가 주변에 없다고 시무룩해질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는 책이라는 비기를 전달하는 방법이 이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전 서평에 이어서 이번에 홍춘욱 박사가 집필한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홍춘욱 박사는 (경제)시장을 꿰뚫어 보는 정말 통찰력 있는 고수이다. (실제로 최근 2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히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나는 방금 이 책의 3회독을 끝냈다. 그리고 내가 배운 두 가지 ‘쩌리 수준’의 깨우침을 공유하고자 한다. 예전부터 영국에서만 산업혁명이 일어나서 진짜 말 그대로 불공평하게 서양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했다. 그리고 이번에 홍춘욱 박사의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를 읽으면서 그 배경을 알게 되었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첨부한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은 노동력이 부족했고 그 결과 인건비가 그 어떤 곳 보다 비쌌다. 반대로 노동력이 풍부한 나라에서는 “산업혁명”이 아닌 “근면혁명”이 일어났다. (자세한 내용은 꼭 책을 읽어 보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내가 깨달으면서 두려워진 부분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지금 현재 실제로 인구감소가 시작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은 나라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결국 미래에는 인건비 상승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인건비 대비 생산성을 올리려면 결국 우리에게도 어떤 형태의 산업 혁명이 필요한데 과연 우리는 그것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우리가 해내야 할 산업혁명은 소프트웨어적 산업혁명이다.


그렇다면 그 근간 당연히 수학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수포자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는 공허한 외침보다 현실적으로 나라의 미래가 걸린 생산성 향상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더 강구하는 맞는 일이 아닐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쩌리 수준의 깨우침이라 허점이 많겠지만 나는 이번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라는 책을 읽으면서 미래에 대한 내 나름대로 매우 근본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추후에 비영리 사업으로 수학교양 확대 사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두 번째 내가 얻은 깨달음은 “금본위제”에 대한 이해이다.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예전에 XX전쟁 같은 책을 읽으면서 금융 음모론에 심취해 있었고 어줍잖은 지식으로 우리도 금본위제로 얼른 회귀에 한다는 미친 소리를 친구들에게 설파하고 다닌 적이 있었다. 이런 것을 난 새롭게 통찰의 반대 개념인 “똥찰”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재정의 하고 싶다. 아는 것도 없으면서 음모론 같은 것에 빠져서 그럴듯한 개소리를 하는 것을 앞으로 “똥찰”이라고 하자. 홍춘욱 박사에 책을 읽으면 금본위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소리인지 금방 깨닫게 된다. 아래 도표만 봐도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통화공급량을 늘렸을 때 실업률을 얼마나 빠르게 감소 시켰는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미국이 가장 늦게 폐지해서 가장 늦게 효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책에는 금본위제를 폐지 했을 때 어떤 부작용이 발생했었는지도 설명이 잘 나온다. 그러니 꼭 책을 읽어 보기를 바란다.)

나는 공학과 과학 그리고 사회과학에는 일반인 보다는 확실히 조금은 높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그만큼 세계적인 석학들의 연구 결과와 책을 읽으면서 공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는 사실상 일자무식이었다. 하지만 이번의 홍박사의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완전 장님이었다가 조금 개안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전히 완전 쩌리이지만 경제 관련해서 통찰력 경험치가 확실히 올라갈 수 있었다. 정말 집중해서 3번 연속으로 읽었고 이제는 적어도 누가 경제에 관해 이야기하면 외계어로 들리지 않을 정도의 미약한 소양을 조금은 쌓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잘 모르는 사람이 나랑 대화하면 3회독 + 내 말빨로 상당히 잘 아는 척을….. 쿨럭…….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통찰도 좋지만 양심도 중요하니깐…..)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니 반드시 읽어보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세상에 나온 좋은 책을 읽지 않는 것은 그 사람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통찰력을 기르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적어도 인생에서 손해는 입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도 나는 이 글로써 세상을 조금 공평하게 만들었다. (뿌듯)


덧. 목차를 보면 이 책의 구성이 얼마나 탄탄한지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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