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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Apr 30. 2019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하는 사람들의 5가지 특징

우리 인생에서 절대 돈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상당히 중요한 부분임은 틀림이 없다. 언제나 말하지만 돈이 많다고 그 자체로 우리는 행복한 것이 아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우면 여러 가지 일을 아웃소싱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요소들 때문에 우리는 행복해진다.


나는 경제 “쩌리”라서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 그 비법은 잘 모른다. 하지만 이번에 홍춘욱 박사가 집필한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를 3번이나 읽으면서 왜 어떤 사람들은 돈을 벌지 못하는지 깨달은 부분이 있어서 그것을 3번째 서평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진짜로 서평을 3번이나 쓰니깐 남는 체화도 많이 되고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만큼 좋은 책이니 꼭 필독하기를 바란다.) 이번 서평의 테마는 제목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극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돈을 잘 벌지 못하는 사람들의 5가지 특징이다.


1. 현실을 인정하지 못한다.

내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일 때 우리나라는 IMF사태 겪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특히 나이 많은 분들) 나라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거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 정말 나라가 망하고 있을까? 아래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에서 참고한 그래프를 보면 우리나라 1960년 이후 1인당 국민소득은 정말 꾸준하게 증가하여 일본과 거의 동등 수준이 되었다. 독립국가 중에서 세계적으로 이 정도 성공을 거둔 나라는 우리나라와 타이완이 거의 유일하다. 이런 상황인데 나라가 망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분명히 부족하고 안 좋은 부분도 있지만 우리는 노동집약에서 기술집약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훌륭하게 해내면서 눈부신 성장을 해냈다. 그게 팩트이다.


2. 통계적 사고를 하지 못한다.


이 문단을 쓰면서 눈물이 핑 돈다. 이 바보 같은 상황의 주인공이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나는 결혼을 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첫 번째 전세가 끝났을 때 주택 구매에 대해서 고려를 상당히 많이 했었다. 그런데 운도 지질이 없게 공부한답시고 쓰레기 책을 몇 권 읽으면서 우리도 일본을 따라간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래서 무작정 열심히 읽는 것보다 고작가님이 검증한 양서를 제대로 읽는 게 중요하다.)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는 그래프에서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세계적으로 유일한 현상이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플라자 합의부터 미국의 블랙먼데이가 일본의 자산 버블과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 일본의 주식시장은 상황은 어떠하였고 또 경기에 대한 금리 대응 같은 것도 알았으면 어렵지 않게 우리랑 일본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서 더 이상 이 문단은 쓰지 못하겠다…..(자세한 내용은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3. 팩트보다 음모론을 더 좋아한다.


정말 나는 한 때 “ㅎㅍ전쟁”을 읽고 금융 음모론에 심하게 취했었다. 이전 서평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도 빨리 금을 모아서 금본위제를 실시하지 않으면 당장 나라가 망할 것 같은 생각까지 들었던 것이 진심으로 사실이다. 하지만 금본위제는 치명적인 단점이 많다. (홍춘욱 박사 책에 자세히 설명이 나오기 참고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통화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했을 때 실업률을 얼마나 빨리 극복했는지 확연하게 볼 수 있다. 참고로 미국이 금본위제를 가장 늦게 폐지해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장 늦게 얻었다.

4. 운과 실력을 구분하지 못한다.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면 인생 폭망이다. 특히 여러분이 이 글을 보고 있는 SNS는 복잡계의 전형이기 때문에 어떤 컨텐츠가 폭발적으로 바이럴이 될지 예측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데 몇몇 컨텐츠가 빵빵 터졌다고 그것에 인생을 올인하면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기 딱 좋다. 그만큼 우리 인생은 운이 많이 개입한다. 우리나라 역사도 마찬가지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1960년대 근처에 우리나라 수출증가가 급격히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실력이 확 늘어난 것이 아니라 베트남 전쟁이 터졌고 미국이 돌아가는 군수 컨테이너선에 동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실어가면서 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생 정말 운이 7할이 맞다. 그래서 항상 겸손해야 한다.


5.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인생이 어려운 이유는 내 계획대로 내 생각대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버블이 붕괴될 때에는 과감하다 싶을 정도로 정부가 돈을 시장에 풀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플레이션은 금리를 올려서 잡을 방법이 있지만 디플레이션이 한 번 발생하면 그것을 끌어올리기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똑 같은 상황이 왔을 때 미국과 유럽은 반대의 선택을 했다. 미국은 양적완화를 통해 돈을 찍어내면서 시장에 풀었고 반대로 유럽은 인플레의 압력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금리를 두 번 인상했다. 그 결과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모두 구제금융을 받았다. 유럽은 기나긴 경기침체를 겪어야 했다.


이번에 홍춘욱 박사가 집필한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를 3회독하고 서평까지 3번 쓰니깐 확실히 뭔가 조금 머리가 트이는 느낌이다. 책 한 권 읽었다고  당연히 전문가 근처도 못 가겠지만 적어도 “사짜”들이 근거 없이 이야기하는 헛소리들은 더 많이 가려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적어도 돈은 많이 벌지 못하는 악순환에는 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 정말 역사와 경제의 환상의 조합으로 돈의 흐름에 대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니 모두가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위의 글을 한 번 다시 읽어보면 나 같은 경알못도 이정도 아는 척을 할 수 있게 되었다니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지 않은가?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니 다들 필독했으면 좋겠다.  

덧. 목차를 보면 이 책의 구성이 얼마나 탄탄한지 알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나는 방금 이 책의 3회독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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